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시와 삶이 완전히 하나된 시인, 윤동주!!
윤동주의 이력을 보는 것은 서글프다. 스물여덟의 나이에 일제 감옥에서 옥사. 단아한 선의 시리도록 맑은 눈빛이 다가오는 사진이 담겨있는 표지를 보노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윤동주가 있음은 우리 겨레의, 우리 문학의 행복이다. 아이들이 자라 자아에 눈을 뜨는 사춘기가 되고, 동시에서 나아가 본격적인 시를 배운다. 그 첫걸음을 함께 하는 대표적인 시가 바로 윤동주의 '서시'이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란 순수의 절창으로 우리 영혼의 눈뜸이 시작되는 셈이다.
그의 시는 또한 우리 시단에 끊임없는 성찰의 물음을 던지고 있다.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 부끄러운 일이다' 그의 생애는 짧지만 시와 삶이 완전히 통합된 그의 삶은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