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떠남과 만남
- 저자
- 구본형
- 출판사
- 생각의나무
- 출판일
- 0000-00-00
- 등록일
- 2001-12-14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북큐브
- 지원기기
-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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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후의 해가 오른쪽 차창 밖에서 줄곧 기차를 따라온다. 커튼을 쳤지만 여전히 햇살은 강하다. 더워서 잠시 객실 사이 연결 통로로 나왔다. 선로의 곡선을 지날 때마다 기차는 이음매를 삐걱거리며 몸을 조금씩 비튼다. 휙휙 지나가는 선로 바닥은 내가 떠나고 있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느끼게 한다. 기차를 철마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 기차를 타면 씩씩거리는 가쁜 호흡을 느낄 수 있다. 느긋한 여행자에게기차가 달려가는 곳은 어떤 행선지가 아니다. 기차는 늘 시간 속을 달린다. 몇 년 전 어느 까페로 나를 데리고 가기도 하고, 느닷없이 어느 대화로 나를 끌어들이기도 한다. 또한 부끄러움 속으로 혹은 아련한 그리움 곁으로 데리고 간다. 그런가 하면 나의 장례식장으로 나를 데리고 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는 옛날처럼 객실 사이 문을 열어놓은 채 발판에 서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맛은 사라졌다.
저자소개
서강대학원 경영학 석사. 한국 IBM에서 경영혁신팀장으로 변화와 개혁의 실무를 총괄. 1991년부터 1996년까지 IBM 본사의 말콘 볼드리지 국제 평가관으로 호주, 대만,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IBM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조직의 경영 건강을 진단하고 컨설팅함. 현재 변화 경영 전문가로 활동중이며 '구본형 변화 경영 연구소' 소장. 주요 저서로 <익숙한 것과의 결별> <낯선 곳에서의 아침> <떠남과 만남> 등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 나는 아주 천천히 걸었다. 달팽이처럼, 온몸으로
1. 기차 안에서
2. 아아. 섬진강
3. 고흥반도-낙안읍성.용암.팔영산.소록도와 벌교
4. 지리산 불무장등 무착대
5. 다압리 매화마을
6. 운주사
7. 적벽
8. 해남 두륜산 대둔사
9. 강진
10. 다산 초당
11. 칠량 봉황리
12. 고금도 덕동 충무사
13. 마량의 밤
14. 마량의 아침
15. 관산 방촌리
16. 장환 일몰
17. 천관 초야
18. 천관산 장천오미
19. 천관산 장안사
20. 가지산 보림사
21. 땅끝 사자봉에서 보길도 격자봉까지
22. 보옥리 뾰족산
23. 보길도 예송리
24. 완도 선착장
25. 장좌리 장도
26. 완도에서 녹동까지
27. 하동 쌍계사
28. 목포
29. 흑산도
30. 홍도
31. 관매도
32. 진도 용장산성과 제주 항파두리
33. 한라산
34. 귀환
책 끝에 | 자연과 사람 그리고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