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전거 페달에서 풀려나오는 나즈막한 우리 이야기
그간 여러 권의 산문집을 통해 세상의 양면적 진실에 대한 탐구, 생의 긍정과 짝을 이루는 탐미적 허무주의의 세계관, 남성성과 여성성이 혼합된 독특한 사유, 긴장과 열정 사이를 오가는 매혹적인 글쓰기로 산문미학의 진경을 보여준 김훈의 여행 산문집. 저자는 1999년 가을부터 2000년 봄까지 '풍륜'이라는 이름의 자전거 하나에 의지하여 전국을 여행하며 두 바퀴에 담아온 이 땅의 풍경을 되살리고 있다.
저자소개
1948년 서울 출생. 오랫동안 신문기자 생활을 했다. 지은 책으로는 독서 에세이집「내가 읽은 책과 세상」「선택과 옹호」, 여행 산문집「문학기행1,2」(공저)「풍경과 상처」「자전거 여행」「원형의 섬 진도」, 시론집「‘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밥벌이의 지겨움」, 장편소설「빗살무늬 토기의 추억」「칼의 노래」등이 있다.「칼의 노래」로 2001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단편소설「화장(火葬)」으로 2004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에게는 생의 양면적 진실에 대한 탐구, 생의 긍정을 배면에 깐 탐미적 허무주의의 세계관, 남성성과 여성성이 혼재된 독특한 사유, 긴장과 열정 사이를 오가는 매혹적인 글쓰기로, 모국어가 도달할 수 있는 산문 미학의 한 진경을 보여준다는 평이 따른다.
김훈은 52세의 나이에 풍륜(風輪)이라 이름 붙인 자전거를 타고서 1999년 가을부터 2000년 여름까지 전국의 산천을 누볐다. 안면도, 쌍계사, 여수, 선암사, 부석사, 섬진강, 태맥산맥 등 많은 여행지들에서 보고 느낀 김훈의 사유들이 이강빈의 사진과 함께 『자전거 여행』으로 묶여졌다.
오래전부터 이순신에 매료되었던 김훈은 이 여행의 도중 진도를 찾아간 자리에서 이순신이라는 신화를 산문으로 육화(肉化) 할 결심을 한다.『칼의 노래: 소설 이순신』이 바로 그 결실이다.
목차
1. 꽃피는 해안선 / 여수 돌산도 향일함
2. 흙의 노래를 들어라 / 남해안 경작지
3. 지옥 속의 낙원 / 식영정, 소쇄원, 면양정
4. 망월동의 봄 / 광주
5. 만경강에서 / 옥구 염전에서 심포리까지
6. 도요새에 바친다 / 만경강 하구 갯벌
7. 가까운 숲이 신성하다 / 안면도
8. 다시 숲에 대하여 / 전라남도 구례
9. 찻잔 속의 낙원 / 화개면 쌍계사
10. 숲은 죽지 않는다 / 강원도 고성
11. 땅에 묻히는 일에 대하여 / 여수의 무덤들
12. 그리운 것들 쪽으로 / 선암사
13. 그곳에 가면 퇴계의 마음빛이 있다 / 도산서원과 안동 하회 마을
14. 무기의 땅, 악기의 바다 / 경주 감포
15. 복된 마을의 매맞는 소 / 소백산 의풍 마을
16. 고해 속의 무한강산 / 부석사
17. 태양보다 밝은 노동의 등불 / 영일만
18. 원형의 섬 / 진도 소포리
19. 충무공. 그 한없는 단순성과 순결한 칼에 대하여 / 진도대교
20. 길들의 표정 / 덕산재에서 물한리까지
21. 산간마을 사람들 / 도마령 조동 마을
22. 문경새재는 몇 굽이냐 / 하늘재, 지름재, 조소령, 문경새재
23. 가마 속의 고요한 봄 / 관음리에서
24. 가을빛 속으로의 출발 / 양양 선림원지
25. 마지막 가을빛을 위한 르포 / 태백산맥 미천골
26. 노령산맥 속의 IMF / 섬진강 상류 여우치 마을
27. 시간과 강물 / 섬진강 덕치 마을
28. 꽃피는 아이들 / 마암분교
29. 한강, 흐르지 않는 세월 / 암사동에서 몽촌까지
30. 강물이 살려낸 밤섬 /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31. 조강에 이르러 한강은 자유가 된다 / 여의도에서 조강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