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트렌드 2018
5G 시대와 클라우드, 그리고 인공지능
2018년 2월,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은 우리나라 IT 업계에 특별한 이정표로 기록될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의 시험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2020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치르는 시점에서 올림픽 같이 대규모의 국제 스포츠행사는 새로운 통신기술을 선보이는 데 있어 최적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올림픽 공식 통신업체로 지정된 KT를 포함한 한국 이동통신 3사와 통신기기 제조사들은 올림픽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기치를 내걸고 5G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렇게 ‘실시간’, ‘무지연’이 핵심인 5G 통신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클라우드 시대의 기본 통신 인프라다. 만물이 모두 연결되는 시대, 5G는 이 모든 것의 원활한 통신을 가능케 한다. 2018년 시작되는 5G, 새로운 통신의 신세계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하지만 고속도로의 차량 통행이 원활하려면 도로 건설이 필수적이듯이 5G 시대의 통신 네트워크도 네트워크 고속도로 건설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현재까지 이동통신사들이 건설한 네트워크 고속도로에 인터넷 사업자를 비롯하여 너무나 많은 망 이용자들이 올라타는 바람에 병목현상이 심해지면서 이통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나날이 발전하는 자율주행 기술과 인공지능이 만나 자동차 공간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게 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자동차 업계의 승패를 가르는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제 자동차는 하나의 움직이는 거대한 단말이 되어 운송수단 외에 영화 및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다거나 이동 중 쇼핑을 해결하는 결제수단이 될 수도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되면서 자동차는 휴식과 남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제3의 공간’으로 변신할 것이다. 이미 동전 없는 사회로 가고 있는 한국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곧 현금 없는 사회로의 진입이 머지않았다. 세계적으로 ‘ONLY CASH’라는 말이 ‘NO CASH’로 바뀌는 중이다. 결제와 송금에 현금이 전혀 필요 없어지는 네오금융의 시대, 2018년은 그 시작이 될 것이다.
통신업계와 정부가 당면한 가장 뜨거운 감자, 단말기 완전자급제도 2018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거의 20년 동안 고착된 이동통신 3사의 견고한 성이 과연 무너질 것인가? 독과점 구조의 폐해를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도 이들의 입지가 이토록 단단한 이유는 무엇일까? 2018, 한국 통신 소비자들은 과연 단말기 완전자급제의 수혜를 받게 될 수 있을까? 일본과 미국의 사례를 통해 이 해묵은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