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과 서인(조선의 정쟁2)
중종비 문정왕후의 수렴청정. 그 은밀한 그늘에서 자라난 독버섯 정난정. 두 여걸이 펼치는 여인천하! 하지만 누가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고 했던가. 욱일승천 했던 정난정에게 가하는 역사의 잔인한 복수. 정난정의 몰락 후 조선의 역사는 새롭게 등장한 동인과 서인의 정쟁으로 얼룩진다.
제2권 「동인과 서인」은 중종-선조조 초기를 배경으로 정권이 외척들에서 사림들에게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명쾌하게 묘사하고 있다. 윤원형과 정난정이 문정왕후의 수렴청정 이후 외척간의 다툼에서 승리하면서 날로 오만과 방종에 빠져간다. 인종의 즉위와 선정, 그러나 국상은 겹치고 이어 경원대군이 보위에 오른다. 문정왕후의 수렴청정 이후 입지가 약해진 대윤 윤임은 반격을 가하지만 끝내 정난정의 모사와 을사사화로 인해 권좌에서 물러나고, 윤원형을 영수로 하는 소윤이 집권하게 된다.
조선 왕조가 '당쟁으로 망했다'는 식민사관을 불식하는 새로운 시각으로, 조선정쟁의 기점을 새로이 설정하고 300여 년에 걸친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그리는 동시에 오늘날 우리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재정립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