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우의 노래
소로우는 <월든>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작가이다. 이 책은 소로우의 저작물들에서 가려 뽑아진 문학과 사상의 알맹이들이 고루 묶여 있다. 소로우에게 남다른 애정을 가졌던 시인 강은교 씨가 3년에 걸쳐 이 책을 번역하고 엮어냈다.
자신의 생각과 자연 관찰을 있는 그대로 써내려갔던 <저널>, 캐나다 접경 지역에 있는 산악지대를 여행하고 쓴 <메인 주의 숲>, 형 존과 함께 여행하고 썼던 <콩코드 강과 메리맥 강에서의 일주일>, 그리고 그의 대표작 <월든>을 비롯하여 단편적인 수필들과 하버드를 졸업할 때 낭독했던 졸업식 송사까지 그를 대변할 글들을 모두 뽑아 실었다.
소로우의 글들에는 자연에 대한 지속적이고 일상적인 관심과 함께, 살아 움직이며 진화하는 대지를 향한 낭만주의와 야생에 대한 사랑, 크고 작은 황야의 보존을 위한 열렬한 옹호를 볼 수 있다. 이런 그의 사상은 그만이 가진 독특한 문체로 표현된다. 그의 환경에 대한 이런 애정은 더 깊은 인간애로 발전되는 선상에 있기에 더욱 의미롭다.
'나'를 둘러싼 환경을 소중히 여김으로 인간에 대한 사랑을 발전시키고 세계를 사랑하고자 하는 그의 사상은 자연 예찬의 공간이 콩코드에 한정되었음에도 사람들의 가슴에 공명을 일으킨다. 그것은 미루어 확장되는 그만의 사랑법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둘러싼 자연을 사랑하고, 그리하여 세계를 사랑하는 것. 이것이 소로우의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랑법이다.
경향신문 : 자연과의 대화를 위해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밤늦게까지 쏘다닌다. 일몰이 만들어내는 장엄한 '드라마'를 관찰하기도 하고, 바람의 속삭임에 귀기울이며 야생화를 찾아 먼거리를 방랑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는 이런 자연에 대한 사랑을 인간애로 발전시켜간다. 물신주의로 황량해진 시대에 여가, 명상 등 내면적 삶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대한매일 : 소로는 단순히 자연을 찬양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연에 대한 애정을 더욱 깊은 인간애로 승화시키고 있다는 데 진정한 미덕이 있다. 여가나 명상, 자연과의 조화, 공존 등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는 소로의 문학은 실용성만을 고집하는 현대사회에서 특히 귀감으로 삼을 만하다.
조선일보 : 자연 속에서 그는 '세상에는 매일 보면서도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치는 아름다움이, 그 모양은 물론 색깔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지!'를 만끽하고 '왜 나뭇잎의 색깔 이름이 보석의 이름처럼 소중이 지어지지 않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안타까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