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2
어여쁜 꽃잎을, 그 고운 숨결을 도저히 쓸어낼 수 없습니다
천진무구한 동자승의 동글동글한 얼굴을 일러스트처럼 곱게 그려온 원성 스님이 생활과 사색의 자취를 그림과 글로 풀어낸 책. 80여점의 시와 각 시마다 그림이 수록됐다. 안도현 시인은 `장난기 어리고, 싫어싫어, 몰라몰라 투의 떼쓰는 듯한 그의 글에서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느낀다`고 평했다. 그의 그림은 정규적인 전문 미술 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작품 표현에 구애를 받지 않은 강점으로 살아나 디테일의 세밀함은 현대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뛰어넘고, 여백을 살린 다양하고 독창적인 묘사와 기법의 구현은 보는 이들에게 가슴이 저릴 정도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