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월북 후 작품까지 엮은 백석 시전집
분단 이후 북쪽 고향에 남아 있던 이유로 한국 문학사에서 잊혀야 했던 백석의 시를 읽는 것은 또한 우리의 문학사를 온전하게 읽는 것에 다름 아니다. 백석 시의 특징으로 꼽히는 향토색 짙은 민속어는 단순한 북방 정서를 담은 풍물에 머물지 않는다. 겉으로는 향토성을 지닌 지방어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그 안에는 질박하고 정감 있는 우리의 일상과 민족혼을 담아내고 있다. 백석의 시에서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만날수 있는 뭇사람들과 오리, 망아지, 토끼를 비롯한 동물,곤충 등 유난히 작고 가냘프고 여린 것, 외롭고 못난 사물과 소외된 가여운 생명들이 한데 어우러져 생명 공동체를 이룬다. 이 어울림은 식민 통치자들의 제국주의적 규범화와 규격화, 구별화의 강압에 반대하면서, 다듬어지지 않은 투박한 온갖 개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로 자연과의 화해 속에 이루는 우리 고유의 정서가 배어 있는 삶의 따스함을 노래한다.
목차
1935~1936
정주성(定州城)
산지(山地)
주막
비
나와 지렝이
여우난골족(族)
통영(統營)
흰 밤
고야(古夜)
가즈랑집
고방
모닥불
오리 망아지 토끼
초동일(初冬日)
하답(夏沓)
적경(寂境)
미명계(未明界)
성외(城外)
추일산조(秋日山朝)
광원(曠原)
산비
쓸쓸한 길
자류
머루밤
여승(女僧)
수라(修羅)
노루
절간의 소 이야기
오금덩이라는 곳
가키사키의 바다
창의문외(彰義門外)
정문촌(旌門村)
여우난골
삼방(三防)
1936~1940
통영(統營)
오리
연자간
황일(黃日)
탕약(湯藥)
이즈 고쿠슈 가도(伊豆國湊街道)
창원도(昌原道)
통영(統營)
고성가도(固城街道)
삼천포(三千浦)
북관(北關)
노루
고사(古寺)
선우사(膳友辭)
산곡(山谷)
바다
단풍
추야일경(秋夜一景)
산숙(山宿)
향락(響樂)
야반(夜半)
백화(白樺)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석양
절망
외갓집
개
내가 생각하는 것은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삼호(三湖)
물계리(物界里)
대산동(大山洞)
남향(南鄕)
야우소회(夜雨小懷)
꼴두기
가무래기의 악(樂)
멧새 소리
박각시 오는 저녁
넘언집 범 같은 노큰마니
동뇨부(童尿賦)
함남 도안(咸南道安)
구장로(球場路)
북신(北新)
팔원(八院)
월림(月林)장
목구(木具)
1940~1960
북방(北方)에서
수박씨,호박씨
안동(安東)
허준(許俊)
귀농(歸農)
국수
희 바람벽이 있어
촌에서 온 아니
조당에서
두보나 이백같이
『호박꽃 초롱』서시
산
적막상산
칠월 백중
마을은 맨천 구신이 돼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南新義州 柳洞 朴時逢方)
이른 봄
공무여인숙
갓나물
동식물
축복
하늘 아래 첫 종축 기지에서
돈사의 불
전별
눈
탑이 서는 거리
돌아온 사람
손뼉을 침은
제3인공위성
『집게네 네 형제』
집게네 네 형제
쫓기달래
오징어와 검복
개구리네 한솥밥
귀머거리 너구리
산골 총각
어리석은 메기
가재미와 넙치
나무 동무 일곱 동무
말똥굴이
배꾼과 새 세마리
준치 가시
해설/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