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버지니어 울프가 써내려간 고통과 번민의 일기
서른세 살을 맞는 새해 첫날부터 자살하기 전까지 26년간 씌어진 일기에는 개인적인 감정의 단편들에서부터 여성으로서의 '자기만의 방'을 갖기 위해 싸움과 격려로 이어나간 결혼 생활,당시 울프와 함께 모임을 가졌던 블룸스베리 그룹과 그외 예술가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 작품의 창작과정, 여러 차례의 정신 질환과 자살기도 끝에 투신자살하고 마는 울프의 내면적 고통과 삶에 관한 불안함의 고백 등, 울프의 삶의 여정이 담겨 있다. 울프의 작품에서 등장 인물들의 순간적이고 역설적인 의식의 흐름을 보듯이 우리는 울프의 일기에서 그녀의 갈등과 내면 의식의 꾸밈없는 흐름을 본다.
저자소개
열세 살이 되던 1895년 어머니를 잃은 충격으로 처음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 후 1941년 주머니에 돌을 가득 채워 넣고 우즈 강에 투신 자살하기까지 수차례의 정신질환과 자살기도를 경험한 버지니어 울프. 20세기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로서 뛰어난 작품 세계를 일궈놓은 선구적 페미니스트.1907년 블룸스베리 그룹을 형성하여 화가 던칸 그란트, 경제학자 케인즈, 소설가 E.M.포스터, 후에 남편이 될 레너드 울프 등과 문화와 사회에 대한 폭넓은 주제로 모임을 가지면서 울프는 세계 현대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지성인으로 떠오른다.1915년 처녀작 <출항> 간행 이후 <제이콥의 방>,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세월>과 페미니즘 비평서라 할 수 있는 <자기만의 방>을 출간했으며 많은 평론과 에세이, 작가의 내면 풍경으로 솔직하게 풀어놓은 여러 권의 일기를 남겼다. 울프는 그 동안 남성 작가들이 전통적으로 구사해온 소설작법에서 벗어나 특유의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남성과 여성의 이분된 질서를 뛰어넘어 단순히 여성 해방의 차원으로는 설명이 부족한 인간 해방의 깊은 문학을 지향한다.아울러 이성적 언어 이전의 <의식의 흐름>을 통해서 울프는 죽음의 문제만큼이나 삶의 심연을 천착하면서 깊고 다양한 문학 세계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