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집
1905년 추리소설 역사상 아르센 뤼팽의 등장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제껏 추리소설에서는 탐정이 범인을 추적했지만 뤼팽 시리즈는 이런 공식을 과감히 깨뜨렸다. 뤼팽은 아예 범인 입장에서 사건을 말하며 절대로 붙잡히지 않는 자신의 무용담을 과시한다. [아르센 뤼팽 걸작선]은 한국인이 특별히 사랑해 온 뤼팽 시리즈 중 오늘날의 사회에도 소통할 수 있는 10편의 걸작을 모았다.
패션쇼가 열린 오페라 극장, 여베우 레진느가 수많은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다. 그런데 돌연 화재가 발생하고 혼란 속에서 레진느는 납치된다. 뒤이어 파리의 무명 배우 아를레트도 같은 수법으로 납치된다. 1년간 모터보트로 세계일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뤼팽은 당느리 자작이라는 새로운 인물로 변신해 이 사건에 뛰어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