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심리학
20대 청년들을 위한 실천적 인생설계, 맵핑의 기술!
『20대 심리학』은 2005년부터 서울대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신입생들이 반드시 들어야 할 추천강의’이자 ‘서울대 최고 인기강의’로 꼽혀온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의 「흔들리는 20대」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20대들이 성공적인 인생설계를 하기 위해 알아야 할 실천법들을 담은 지침서이자 쉽고 재미있게 풀어쓴 심리 교양서이다.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인 20대(청년기)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무것도 결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심리적 · 사회적으로 매우 불안한 시기이다. 한편 20대는 취업, 진로, 사랑과 결혼 등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과 결정을 하고 인생설계를 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강단에서 수많은 20대들을 마주하며 그들의 고민과 목소리에 귀 기울여왔던 저자는, 청소년기에 입시에만 매달려 자신과 세상을 살펴볼 여유가 없었던 20대들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다시 취업에만 매달리게 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그들 스스로 인생설계를 해나갈 수 있는 해법들을 알려주고자 한다.
저자는 자신의 전공인 생애발달심리학의 다양한 연구와 사례, 문학 · 영화 · 드라마 속 이야기, 실제 상담 경험 등을 통해 20대가 겪을 수밖에 없는 고민과 문제의 원인을 설명하고, 20대를 현명하게 보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나아가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설계해나가는 맵핑(인생설계)의 기술 9가지를 제시해준다. 맵핑(mapping)은 인생의 지도(map) 위에서 현재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점검하고 자신의 총체적인 생애를 설계해나가는 것을 뜻하는 말로, 튼튼한 건물을 올리기 위해서는 정밀한 설계도가 필수적인 것처럼, 인생의 각 시기마다 적절한 맵핑이 이루어져야 행복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완성해나갈 수 있다. 저자가 20대에 반드시 실천해야 할 맵핑의 기술로 제시한 것은 “긍정적 착각을 가져라”“20대, 불안을 인정하라”“공존의 기술을 익혀라”“부모님과 나,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라”“자신의 모든 가능성을 시험해보라” 등 9가지이다. 이 지침들은 20대 청년들이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긍정적인 자기 개념을 통해 미래를 완성해가는 데 중요한 설계도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 특히 5장 「청년을 위한 실천적 맵핑 기술」에서는 ‘자기 소개서 쓰기’‘인생 그래프 그려보기’‘셀프(자아) 퍼즐 맞추기’‘내 사랑의 근원 찾기’‘긍정적 착각 만들기’‘공감적 의사소통의 기술 익히기’‘진로 결정 및 인생설계서 작성하기’로 진행되는 7단계 지상 워크숍을 통해 현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구체적으로 인생설계를 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20대, 마음껏 흔들리고 아낌없이 실패하라!
저자는 20대 청년들이 불안하고 불안정한 것은 장기적인 인생설계를 통해 인생의 중요한 선택과 결정들을 해야 하는 결과적 과제와 자아 정체감 확립이라는 과정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질적으로 필요성을 절감하는 것은 후순위 과제인데, 그것을 이루려면 선순위 과제가 선행되어야 하고, 또 선순위 과제에 집중하려 하면 후순위 과제가 압력을 가해 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20대의 불안과 방황, 흔들림은 가능성의 또 다른 이름이며 탐색을 위한 통로라고 역설한다. 흔들리는 과정에서 청년들은 자기 자신을 좀더 분명하게 인지하게 되고, 가족을 비롯한 주변과의 성공적인 관계를 만들어나가며, 외부 상황을 활용해서 자신의 성공과 행복에 접근하는 기술을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청년기는 충분히 흔들려도 좋은 시기이자 부딪치고 깨지면서 배우는 시기이다. 그래서 저자의 강의는 「청년기 생애설계 심리학」이라는 점잖은 강의명 대신 「흔들리는 20대」로 더 많이 불리며, 수강생들 사이에서는 더 친근한‘흔들이’라는 애칭으로 통한다.
안정만을 추구하는 20대,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는 20대야말로 불안한 미래의 모습을 대변한다. 20대에는 견딜 수 없을 것처럼 몰아치는 불안과 두려움도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써 극복할 수 있고, 실패와 실수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본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 그렇게 청년기의 열병을 치러내다 보면 어느새 주체적 · 독립적 인격체로서 자신의 삶에 몰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최근 ‘캥거루족’‘88만원세대’등 우리시대 20대들을 규정하는 새로운 단어들이 생겨나고 있다. 성인으로서 마땅히 부담해야 할 책임을 회피하고 부모의 경제력에 의존하는‘캥거루족’이나 고등교육을 받고서도 불안한 일자리들을 전전할 수밖에 없는 20대 비정규직‘88만원 세대’는 모두 우리시대 흔들리는 20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은 내 · 외적인 다양한 이유로 인생설계와 진로 선택이라는 본연의 과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는 20대 청년들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완성해가는 데 필요한 바람직한 삶의 자세와 힘이 되는 지침들을 알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