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과 부시의 대타협
북핵 문제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
‘김정일과 부시의 대타협’이 문제 해결의 핵심
『김정일과 부시의 대타협』에서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글들은 15년간 현지취재를 통해 그가 들여다보았던 북핵 문제 이면에 감춰진 진실의 기록이자, 북핵 문제 해법에의 고뇌이다.
북한 핵문제는 6자회담이 문제 해법의 주체이며 유엔안보리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의 국제기구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북핵 문제는 국제사회와의 공조로 풀어야 하며 이와 함께 ‘김정일과 부시의 대타협’이 중요한 전기를 제공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개방개혁의 길로 선회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더 이상 고립되면 파멸을 자초할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 주민과 체제를 살리고 한반도 평화,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핵을 자진 폐기하고 국제무대에 당당한 일원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저자는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북핵과 한반도 최악의 시나리오
세계적 범위에서의 북핵 문제의 해법을 찾는다!
한때 북핵문제는 두 개의 열차가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려 충돌할 시점이 가까워지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접근했다. 유럽은 북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이라크방식을 지지하고 있다. 북핵문제에 미국은 유럽과 갈등 하지 않고 강경 대응할 수 있기에 한반도에서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지금의 위기를 한국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 우리의 비극이고 여기에는 민족적 운명이 달려 있다. 그런 한편으로 저자는 북한이 체제를 개방하면 아무도 북한을 공격할 수 없다는 사실도 밝히고 있다.
한반도의 분단은 독일의 분단과 같이 얄타체제의 결과다. 이처럼 세계적 관점에서 북한 핵문제도 다루어야 한다. 저자는 2007년 베이징 6자회담의 2?13 합의로 북한 핵 문제 해결의 첫걸음은 내디뎠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6자회담에 대해 북한이 보다 유연하고 전향적인 자세 변화도 촉구하고 있다.
이 책은 북핵 문제가 동북아와 한반도의 특수한 문제가 아니라 세계 차원의 보편적 과제라는 점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1975년 8월 헬싱키헌장 체결에서 출발한 동서진영의 화해협력과 평화공존은 전쟁이 없이 평화적으로 냉전종식에 기여했으며, 서방 민주주의체제는 동방 공산주의체제를 지속적으로 동질화하는 과정임을 증명했다. 헬싱키헌장에서는 인권의 중요성이 강조되었고, 국경문제를 포함한 모든 국가간 분쟁은 반드시 평화적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라고 밝히며 그 당위성을 역설한다.
이러한 평화적인 해결 노력이 북한에서도 일어나야 한다. 결국 이것은 김정일의 ‘통 큰 결단’, 김정일과 부시의 대타협으로 풀릴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