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클래식, 아는 만큼 들리고 들리는 만큼 이해한다.
지휘자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는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아 “모차르트 음악은 우리들의 마음을 적신 채, 가끔씩 하늘을 쳐다보게 한다. 그는 신이 내린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처럼 오래도록 사랑받는 클래식 명곡 안에는 삶과 죽음이나 환희와 절망 같은 작곡가들의 예술혼이 담겨 있다.
65곡의 명곡에 담긴 작곡가의 삶과 그들의 운명
사람들은 어떤 음악을 듣고 ‘참 아름답다!’, ‘주옥같다!’ 혹은 ‘쓸쓸하다!’, ‘슬프다!’라고 한다. 그렇다면 클래식 명곡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과연 어디서 오는 것일까? 알고 하는 일과 모르고 하는 일은 다르듯이 클래식에 담긴 이야기를 알고 접하면 그 음악이 더욱더 심도 있게 들린다. 왜냐하면 모든 음악에는 작곡가의 의도가 담겨 있기 마련이고, 음악을 들을 때 작곡가들의 의도를 파악하고 들으면 몇 배나 더 가깝게 들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클래식 음악과 좀더 친해지고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곡자의 의도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 책 《올댓클래식》에서는 ‘누가 어떤 곡을 작곡했는가’에 덧붙여 그 작곡자가 ‘어떤 환경’에서 ‘무슨 곡’을 ‘왜’ 작곡했는지, 그리고 그 작품이 작곡자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말한다. 또한 작곡가들의 인생 안에 담긴 얽히고설킨 인간관계와 수많은 감정의 교류를 통해 곡이 만들어진 배경이 곡을 감상하는 데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한다.
지극히 인간적이고 감동적인 음악, 클래식
그동안 저자는 《청소년을 위한 서양음악사》를 비롯한 각종 저술 활동과 인터넷 클래식 카페 [이동활의 음악정원]을 통해 음악 전도사로서 수많은 음악 애호가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외부에서 바라보고 감상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안에서 함께 호흡하던 저자이기에 독자들에게 클래식과 좀더 가깝게 지내자고 권유하고 있다. 흔히 클래식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 교향곡이나 협주곡을 떠올리지만 《올댓클래식》에서는 교향곡과 협주곡뿐만 아니라 관현악곡과 실내악곡을 곁들여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 독주와 관현악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를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클래식 명곡 하나하나는 위대한 작곡가들의 인생이 압축된 전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클래식은 연주자나 마니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 이미 친근하게 다가와 있다. 클래식은 그 당시 최고로 유행하던 대중음악이었고, 클래식 작곡가들은 당대의 인기 연예인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클래식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깨기 위해 좀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후작의 마음을 움직여 휴가를 얻기 위해 만든 하이든의 [고별] 교향곡, 국왕의 뱃놀이 잔치를 위해 만들어진 헨델의 [수상 음악] 모음곡, 프리드리히 대제에게 바친 바흐의 [음악의 헌정], 한편의 인생 찬가를 들려주는 듯한 베토벤의 [황제]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이처럼 다양한 작곡가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 곡에 담긴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좀더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영원한 대중음악인 클래식
요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베토벤 바이러스], [노다메 칸타빌레] 같은 드라마나 [말할 수 없는 비밀-시크릿], [피아니스트]같은 영화의 O.S.T.와 각종 CF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클래식은 이미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다. 이 책 《올댓클래식》에서 선별한 총 65곡의 명곡에 담긴 작품이 탄생한 배경과 그것에 얽힌 많은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떤 상황에서 무슨 곡을 왜 썼고, 그것이 작곡가의 음악 인생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이해하게 된다. 또한 음악 작품 뒤에 숨겨진 작곡가들의 좌절과 고난, 환희와 절망을 함께 공감하면서 진정으로 클래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평소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는 저자의 안내에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클래식과 하나가 될 것이다. 우리에게 클래식은 가요나 팝 음악처럼 더 이상 ‘멀기만 한 존재’가 아니다. 따라서 이 책 《올댓클래식》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클래식이라는 멋진 세계를 이어 주는 훌륭한 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목차
머리말 _ 왜 이 음악은 아름다울까?
[1부 매혹의 교향곡]
1. 교향곡 제45번 F#단조 [고별] 하이든 _ 후작의 마음을 움직인 음악 묘책
2. 교향곡 제39번 Eb장조 K. 543 모차르트 _ 우아한 모습을 띠고 있는 백조처럼
3. 교향곡 제40번 G단조 K. 550 모차르트 _ 감춰진 슬픔의 멜랑콜리
4. 교향곡 제6번 F장조 [전원] 작품 68 베토벤 _ 전원의 심포니, 시골의 생활과 추억
5. 교향곡 제9번 D단조 [합창] 작품 125 베토벤 _ 온 인류여, 서로 굳게 포옹하라
6. 교향곡 제8번 D단조 [미완성] D. 759 슈베르트 _ 마음을 흔드는 유연한 사랑의 물결
7. 환상 교향곡 C장조 작품 14 베를리오즈 _ 어느 예술가의 생애에서의 삽화
8. 교향곡 제3번 A단조 [스코틀랜드] 작품 56 멘델스존 _ 메리 여왕을 추억한 아련한 시적 판타지
9. 교향곡 제3번 Eb장조 [라인] 작품 97 슈만 _ 목가적이고 로맨틱한 친숙한 정감
10. 교향곡 D단조 프랑크 _ 중후한 울림의 고결한 아름다움
11. 교향곡 제4번 Eb장조 [로맨틱] 브루크너 _ 자연에 대한 애정이 담긴 목가
12. 교향곡 제2번 B단조 작품 5 보로딘 _ 러시아의 대지를 비추는 태양에 대한 찬가
13. 교향곡 제1번 C단조 작품 68 브람스 _ 등 뒤에서 베토벤의 발소리를 들으면서
14. 교향곡 제4번 E단조 작품 98 브람스 _ 인생의 가을에 선 고독감과 체념
15. 교향곡 제5번 E단조 작품 64 차이코프스키 _ 슬픈 듯 달콤한 센티멘털리즘의 정수
16. 교향곡 제6번 B단조 [비창] 작품 74 차이코프스키 _ 탄식의 애가, 절망의 슬픈 아다지오
17. 교향곡 제9번 E단조 [신세계로부터] 작품 95 드보르자크 _ 신대륙에서 보낸 망향의 음악 편지
18. [대지의 노래] 말러 _ 중국의 시를 다룬 영혼의 서書
19. [알프스 교향곡] 작품 64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_ 한 폭의 그림 같은 영화풍의 음악
20. 교향곡 제2번 D장조 작품 43 시벨리우스 _ 한편의 핀란드 전원의 시
21. [화가 마티스] 힌데미트 _ 음악으로 흐르는 마티스의 벽화
22. 교향곡 제5번 D단조 [혁명] 작품 47 쇼스타코비치 _ 밝은 환희의 세계로의 지향
[2부 화려한 관현악곡]
1. 관현악모음곡 제2번 B단조 BWV 1067 바흐 _ 소박한 울림, 따뜻한 인간미
2. 모음곡 [수상 음악] 헨델 _ 국왕의 뱃놀이 잔치를 위해
3. 디베르티멘토 제17번 D장조 K. 334 모차르트 _ 로비니히의 음악
4. 발레음악 [백조의 호수] 작품20 차이코프스키 _ 고전 발레음악의 정수
[3부 조화의 협주곡]
1.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작품 8의 1~4 비발디 _ 사계절의 아름다운 시정
2.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바흐 _ 바로크 협주곡의 집대성
3. 트럼펫 협주곡 Eb장조 하이든 _ 트럼펫 예술의 극치
4. 피아노 협주곡 제20번 D단조 K. 466 모차르트 _ 슬픔마저 달관한 우수 어린 정서
5.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 622 모차르트 _ 음악으로 승화된 죽음의 노래
6. 호른 협주곡 제3번 Eb장조 K. 447 모차르트 _ 웅대하면서도 은은한 친화적인 음색
7. 피아노 협주곡 제5번 Eb장조 [황제] 작품 73 베토벤 _ 수준 있게 승화된 한편의 인생의 찬가
8.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61 베토벤 _ 깨끗한 선율로 정제된 사랑의 빛깔
9.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D장조 작품 6 파가니니 _ 서정적인 감미로움에 화려한 비르투오조
10.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작품 64 멘델스존 _ 여성미로 다가오는 세련된 균형
11. 피아노 협주곡 A단조 작품 54 멘델스존 _ 독자적인 피아니즘과 관현악의 조화
12. 피아노 협주곡 제1번 E단조 작품 11 쇼팽 _ 고국을 떠나는 자신만의 이별 의식
13. 피아노 협주곡 제2번 F단조 작품 21 쇼팽 _ 선율로 고백된 애틋한 순정
14. 피아노 협주곡 제1번 Eb장조 리스트 _ 최고도로 발휘된 피아노의 기능
15.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 A단조 작품 37 비외탕 _ 단일악장으로 된 새로운 예술미
16. [스페인 교향곡] 작품 21 랄로 _ 다채로운 물결로 다가오는 매혹적인 정서
17. 피아노 협주곡 제2번 Bb장조 작품 83 브람스 _ 중후함 속에 흐르는 명랑함
18.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77 브람스 _ 요아힘과의 친밀한 우정 속에서
19.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G단조 작품 26 브루흐 _ 명상적인 요소와 우수적 낭만
20. 피아노 협주곡 제1번 Bb단조 작품 23 차이코프스키 _ 슬라브 채취의 강렬한 야성미
21. 첼로 협주곡 B단조 작품 104 드보르자크 _ 민족 감성의 음의 무늬로 그린 노스탤지어
22. 피아노 협주곡 A단조 작품 16 그리그 _ 순수한 리리시즘과 북구의 색조 깊은 정취
23. 첼로 협주곡 E단조 작품 85 엘가 _ 노 예술가의 고매한 예술 정신
24.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작품 47 시벨리우스 _ 음울한 빛이 환상으로 다가오는 대자연의 시정
25.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작품 18 라흐마니노프 _ 친근미를 주는 정서 깊은 서정
26. 피아노 협주곡 G장조 라벨 _ 정교한 구성의 프랑스적 에스프리
27. [아랑훼즈 협주곡] 로드리고 _ 섬세한 음감의 시정 넘치는 남국의 향수
[4부 친밀한 실내악곡]
1. [음악의 헌정] BWV 1079 바흐 _ 프리드리히 대왕에게 바친
2. [푸가의 기법] BWV 1080 바흐 _ 미완성된 대위법 작품의 최고봉
3. 현악4중주곡 D장조 [종달새] 작품 64의 5 하이든 _ 종달새가 하늘에서 지저귀는 듯한 울림
4. 현악 4중주곡 제17번 Bb장조 [사냥] K.458 모차르트 _ 약동하는 주제와 특유의 위트
5. 바이올린소나타 제9번 A장조 [크로이처] 작품 47 베토벤 _ 가슴을 진동시키는 강렬한 정서
6. 현악4중주곡 제7번 F장조 [라주모프스키 제1번] 작품 59의 1 베토벤 _ 하늘에서 내려온 3개의 기적
7. 피아노3중주곡 제7번 Bb장조 [대공] 작품 97 베토벤 _ 웅장하면서도 고상한 품위
8. 첼로 소나타 A단조 [아르페지오네] D. 821 슈베르트 _ 헝가리풍으로 전개되는 가을 빛 우수
9. 현악4중주곡 제14번 D단조 [죽음과 소녀] D. 810 슈베르트 _ 미적으로 표현된 죽음이라는 명제
10. 피아노 5중주곡 A장조 [송어] 작품 114 슈베르트 _ 로맨틱한 정감과 샘솟는 듯한 멜로디
11. 클라리넷 5중주곡 B단조 작품 115 브람스 _ 만년의 차분히 가라앉은 체관과 흐느낌
12. 현악4중주곡 제6번 F장조 [아메리카] 작품 96 드보르자크 _ 면면한 정서가 넘쳐흐르는 향수의 테마
부록 : 클래식 다양한 악기들, 나타냄말, 기악곡의 주요 형식, 음악을 즐겁게 감상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