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탑
인류가 돌로 만든 것 중에 가장 아름다운 탑,
다보탑에 감추어진 비밀을 풀어가는 즐거운 여행
10원짜리 동전에 새겨져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그 이름을 알고 있는 탑, 하지만 잘 쓰지 않는 동전처럼 이제는 박제된 역사 유물로만 남게 된 탑, 그것이 바로 오늘의 다보탑이다. 『다보탑, 부처의 자비와 신라 장인의 숨결』은 국보 제20호인 우리의 다보탑이 왜 여전히 살아 숨쉬는 세계 최고의 석조 미술품인지 밝히고자 기획되었다.
통일신라의 왕경 서라벌은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불국토, 부처님의 나라였다. 그런 부처님의 나라 안에 다시 세운 부처님 나라가 바로 불국사요, 불국사 안에 모신 석가여래와 다보여래의 형상이 바로 석가탑과 다보탑이다. 『다보탑, 부처의 자비와 신라 장인의 숨결』은 불국사를 통해 구현된 신라인들의 이상향, 불국토의 꿈을 다시 그린 그림이다.
고인돌에서 시작된 우리의 석조 미술은 고구려의 석축과 백제의 탑들을 거쳐 통일신라에 이르러 더 이상 나아갈 곳 없는 최고 수준의 예술품들을 탄생시키게 된다. 석가탑은 그런 석조 미술의 최종 완결판 같은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전무후무한 상상력과 종교적 열망을 불어넣어 탄생시킨 불후의 명작이 바로 다보탑이다. 『다보탑, 부처의 자비와 신라 장인의 숨』은 다보탑으로 완성되는 우리 석조 미술의 역사를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중국이나 일본에도 다보탑은 많이 있다. 하지만 불국사 다보탑과 같이 화엄경의 사상을 충실하게 구현하면서도 미적으로 탁월한 경지에 도달한 탑은 전무하다. 세계에서 유일한 이 탑은 어떻게 가능한 것이었을까? 『다보탑, 부처의 자비와 신라 장인의 숨결』은 한.중.일의 생생한 자료들을 통해 우리에게 불국사 다보탑의 진면목을 다시 일깨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