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역사 속의 우리 다인

역사 속의 우리 다인

저자
천병식
출판사
도서출판 이른아침
출판일
2009-08-21
등록일
2011-04-12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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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 잔의 차로 마음을 다스려 천하를 얻은 20인의 우리 다인 이야기



이 책은 선대 다인(茶人)들의 다시(茶詩)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 차문화의 뿌리를 찾고, 전통적인 차문화 보급을 위해 헌신했던 다인학자(茶人學者) 고(故) 천병식 교수(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의 유작이다. 신라시대의 최치원으로부터, 고려시대의 이자현·이규보·정몽주·이색·원천석·나옹화상, 조선시대의 김시습·이목·김종직·이이·김장생·사명대사·윤선도·송시열·정약용·김정희·초의선사·허유, 1970년대의 효당 최범술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인 인물 20인의 멋과 풍류가 어우러진 차생활을 정갈한 필치와 시원한 차유적지 사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직접 찻잎을 따 차를 만들고 물을 끓이고 기다려 한 잔의 차를 즐기며 한 수의 시를 읊은 그들의 여유와, 자연 속에서 차를 사이에 두고 시대와 사상과 사랑을 논했던 그들의 풍류와, 차와 벗하며 세상의 혼란으로부터 자신을 지킨 그들의 지혜가 속도가 미덕인 시대에 우리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우리에게는 유구한 차문화 전통이 있다



다도茶道라고 하면 쉽게 일본을 떠올리는 게 지금의 우리 현실이다. 인공미를 최우선으로 치는 다정(茶庭)에, 꽉 짜여진 틀에 따라 배치된 다실茶室, 격식에 따라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놓인 다기(茶器), 말 한마디 손짓 하나도 예법에 따라야 하는 일본의 다도가 일제시대를 지나고 70년대 차생활의 부흥기를 거치면서 다도의 원조인 양 받아들여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차생활은 그네들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멋스러우며 전통이 깊다. 기록으로만 보더라도 신라 경덕왕(재위 742~765) 때 승려 충담사(忠談師)가 왕에게 차를 바쳤고 (삼국유사), 흥덕왕(재위 826~836) 때 입당사(入唐使) 대렴(大廉)이 당나라에서 차씨를 들여왔음 (삼국사기)을 알 수 있다. 그 이전 선덕여왕(재위 632~647) 당시에도 차를 즐겼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남아 있다. 우리 민족의 차생활은 고려시대에 절정에 이른다. 왕실이나 사원을 중심으로 차문화가 발달하여, 다법(茶法)도 정립되었고 차를 마시며 멋과 풍류를 즐기는 다인들도 많아졌다. 특히 이 당시의 차문화는 고려청자 등의 도자기문화를 창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숭유억불(崇儒抑佛)을 내세운 조선이 들어서면서 차문화도 점점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러나 아주 스러진 것은 아니어서 사찰이나 사대부 집안에서는 끊이지 않고 면면히 어어져 내려왔다. 율곡 이이와 사계 김장생 등은 제례에 차를 올리도록 권장하기도 했다. 조선 후기에 이르러 우리의 차문화는 중흥기를 맞게 되는데, 그 중심에는 초의선사와 다산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가 있다. 그들이 사상과 문학과 예술을 논하는 자리에는 항상 차가 있었고, 직접 차를 만들어 주고받기도 했다. 차를 통해 교유하고, 그들의 교유를 통해 우리의 차문화는 더욱 깊어진 것이다.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우리의 차문화는 암흑기를 맞는다. 커피와 일본식 차문화가 들어오면서 우리의 전통 차문화는 그 존재 자체가 잊혀져버렸다. 우리의 자생차와 차문화에 대해 일본인들이 연구하고, 그네들의 차나무를 들여다 심고, 그들 방식대로 만든 차를 전파시킨 것이다. 일부 사찰에서 이어져온 차문화는 해방 이후 사천의 효당 최범술과 광주의 의재 허백련을 중심으로 조금씩 새순을 내기 시작하다가, 1970년대 ‘우리것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의 전통 차문화가 웰빙의 겉과 속을 채운다

요즈음 웰빙붐이 불면서 차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커피나 인스턴트 음료를 대체할 기호음료로서, 또는 건강을 의식한 보건음료로서 차에는 여러가지 매력이 있다. 차를 약으로 사용하는 민간요법도 전해오고, 건강에 좋다는 과학적인 보고들도 있었다. 이러한 차의 물질적인 매력과 함께 기다림과 여유라는 정신적인 부분까지 이해하고 자기것으로 만든다면 겉과 속이 꽉 찬 웰빙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전통 차문화는 기다림이다. 때와 기후에 맞춰 찻잎를 따고, 아홉 번 덖고 아홉 번 비벼서 차를 만들고, 물이 끓기를 기다려 차를 우리고, 향과 기운을 음미하며 마셨던 우리 선대 다인들의 전통적인 차생활 속에는 기다림과 여유와 멋이 녹아 있다. 한 잔의 차를 마시면서 몸에 쌓인 기름기뿐만 아니라 각과 정신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방법과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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