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 상
농부 왕용의 결혼 날, 아버지는 시내의 부호 황가로부터 아람이라는 여종을 아들 왕요의 아내로 얻어 오기로 했다.
이튿날 아침부터 그녀는 부지런히 일을 한다.
이윽고 아람은 아들을 낳는다.
새해를 맞이하여 왕용 부부는 황가를 찾아가 가세가 기울여지는 황가의 땅을 일부 사들인다.
열 달쯤 지난 어느 날, 기근 속에서 아람은 네 번째 아이를 낳았는데 그것은 죽은 아이였다.
그들은 세간을 다 팔아 버리고 남쪽으로 살길을 찾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