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버지와 아들>은 투르게네프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농노 해방 전후의 러시아를 무대로, 일체의 묵은 도덕, 관습, 종교를 거부하는 진보적인 청년 지식인 의대학생 바자로프와 그의 아버지의 갈등을 통해서 신구의 대립을 묘사하였다.
하지만 이 작품이 지닌 진정한 가치는 그런 문제의 취급이나 해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 바자로프를 통해 당시의 전형적인 지식계층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데 있다. 인간의 진정한 삶과 신념을 일깨워 준다.
저자소개
(Turgenev, Ivan Sergeevich: 1818~1883)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힌다.
유복한 러시아 귀족의 아들로 태어난 투르게네프는 젊은 시절 독일에서 공부했으며, 조르주 상드의 친구 폴린 비아르도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평생을 러시아와 프랑스를 오가며 지냈다. 타협을 모르는 그는 고결한 의미의 사실주의자였다. 그는 육체의 문제가 아닌 영혼의 문제를 다루었고, 어느 누구도 사랑의 열정을 그처럼 성공적으로 분석하지 못했다.
그의 문학적 라이벌이었던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는 슬라브주의적 성격을 대변했지만, 그는 당시 러시아 사회의 화두인 농노제 폐지를 부르짖는 등 근대화를 추구한 서구주의자였다. 그 때문에 그의 문학은 세계성과 보편성을 획득했지만, 러시아 문학계에서는 늘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인생의 아이러니는 이상과 실천이 달랐다는 것. 대귀족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그는 농노제를 반대했다. 하지만 어머니로부터 상속을 받고는 농노를 해방시키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그는 당대의 지성인 플로베르, 에밀 졸라, 모파상 등과 친교를 쌓았고, 러시아 문학을 서유럽에 처음으로 알린 작가였다. 모파상은 '금세기의 가장 탁월한 작가 중 한 사람이며, 동시에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가장 정직하고 직설적이며 모든 일에 성실하고 다정다감한 사람이었다'고 평했다.
그의 작품으로는 '아버지와 아들'을 비롯하여 『시골에서의 한달』『사냥꾼의 수기』『루딘』『초원의 리어왕』『첫사랑』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