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단편선 상
달아나는 내 뒤에서 갑자기 대낮 같은 불빛이 길게 환하게 비추었다.
돌아다보니 커다란 붉은 달이 낡은 저택의 동강난 틈새기로 바라보이는 것이었다.
소용돌이치는 바람은 더욱더 거세어지고 그 틈새기는 점점 더 커지더니 엄청난
소리를 내면서 어셔가는 붕괴해 버렸디.
친구는 격심한 슬픔에 젖어 정신없이 방
안을 왔다갔다했으며 얼굴은 더욱더 창백해지고 말소리는 떨리었다.
무시무시하고
소름끼치는 이야기가 ‘어셔가의 붕괴’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