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 이야기 하
주위의 공기는 어둡고 답답했다.
사람들은 모두 변덕스럽고 극심한 복수심에 들떠있었고, 막연한 혐의나 음침한 증오만으로 무고한 양민을 계속 학살했다.
찰즈와 마찬가지로 아무 죄도 없는 사내들, 또한 그와 마찬가지로 안타깝게 기다리는 아내들이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같은 운명을 당하고 있다.
겨울철 오후의 해가 기울어 가기 시작했다.
그 무서운 호송마차는 지금도 역시 거리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녀의 마음은 여러 차례나 사형수 속에서 사랑하는 남편의 모습을 찾고, 그 호송마차의 뒤를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