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란전
서울에서 살던 김 생과 이 생은 서로 가까운 친구였는데, 과거에 먼저 급제한 김 생이 평안 감사가 되자 이 생을 청하여 후원 별당에 거처토록 했다.
별당에 파묻혀 독서에만 골몰한 이 생을 골려 주려고 김 생은 기생 오유란을 등장시킨다.
그녀의 교묘한 계략에 넘어간 이 생이 백주 대로에서 옷을 벗고 오류란을 따라다니는 등 톡톡히 망신을 당한다.
이를 계기로 이 생은 다시 서울로 올라가 더욱 분발하여 과거에 급제하고 어사가 되어 평양에 돌아온다.
복수심에 불타 있던 이 생은 결국 친구의 진의를 알고 함께 어울려 한잔 술로 회포를 푼다.
처음부터 끝까지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