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는 세계의 어느 작가보다도 우리에게 친숙하고 잘 알려진 작가다. 또 그의 작품은 많은 청소년들에게 바이블과 같이 많이 읽혔고 그 영향력은 잴 수 없을 정도로 컸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못지 않게 그의 <데미안> 은 젊은이들을 사로잡았고 히피들은 그를 '성자 헤세'라고 불렀다. 누구보다도 양면적 고뇌 속에서 조화와 이상을 추구했던 작가, 동양과 서양, 현실과 이상, 신과 자연과 인간을 깊은 통찰력으로 꾀뚫은 심오한 그의 문학세계 - 쉬운 줄거리와 언어 속에 숨겨진 그의 문학은 늘 우리 곁에 머물러 있어 우리에게 위안과 잔잔한 기쁨을 준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사랑을 강조한 '아름다움의 수채화'에 실린 서정적인 이야기는 진실에 귀가 열려 있지 않은 우리들의 마음을 조금씩 열며,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고 인생을 깨닫게 한다. 이제 막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리려하는 젊은이에게, 그리고 행복과 성공이라는 산을 향하여 마구 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헤세의 작품은 때로는 조용하고 겸허하게, 그리고 때로는 맑은 생명수와도 같이 우리의 영혼을 울려 줄 것이다. (허찬혁)
저자소개
헤르만 헤세는 1877년 남부 독일 슈바벤의 소도시 칼브에서 출생했다. 스위스의 바젤에 거주하며 아버지가 스위스 국적을 얻었다. 그후 고향 칼브로 돌아와 괴팅겐에서 라틴어 학교에 다녔으며, 마울브론 신학교에 입학했다가 7개월 후에 중도에 그만 두었다. 1892년 칸슈타트 김나지움에 다니며 중등 학교 자격 시험을 치룬 후 학업을 중단했다. 칼브에 있는 페로 탑 시계 공장 실습공이 되어 그때부터 시와 산문을 쓰기 시작했다. 튀빙겐의 헤켄하우어 서점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헤세는 1899년 첫 시집 「낭만의 노래」와 산문집 「한밤중 후의 한 시간」을 발표하였다. 1904년 「페터 카멘친트」를 발표했고, 마리아 베르눌리와 결혼하여 보덴 호수 근방의 가이엔호펜으로 이주했다. 1906년 장편 「수레바퀴 밑에서」를 간행했고 이때 수필을 많이 썼다. 헤르만 헤세는 1913년까지 잡지 '3월'의 편집진이 되어 이 잡지에 자신의 글을 발표하였다.
헤르만 헤세는 수많은 작품들을 남겼는데 헤세의 40대의 작품인 「데미안」은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발표하였는데 전후의 젊은 세대에 충격적인 영향을 주었다. 이 작품으로 폰타네 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지만 그 상이 신인들을 위한 것이므로 자기 이름을 밝히고 되돌려 준 다음 이듬해 9판부터 본명으로 간행했다.
1931~1943년에 걸쳐 발표한 작품으로는 「싯달타」「어린이의 영혼」「클라인과 바그너」「클링소르의 마지막 영혼」「내면으로의 길」「괴테에의 감사」, 전원시집 「정원에서의 시간」으로 고트프리트 켈리상 수상, 그의 마지막 작품인 「유리알 유희」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겼다. 헤세는 1946년 프랑크푸르트의 괴테상 수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그의 75회 탄생일을 기념하여 6권으로 된 「헤세전집」을 간행했다. 그는 독일 서적상의 평화상을 받았고, 헤르만 헤세 상을 창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