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이 소설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중상을 입은 싱클레어라는 청년의 수기(手記)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싱클레어가 연상(年上)의 친구인 데미안의 인도를 받아 정신착란상태를 벗어나 ‘이 세상의 인간에게는 자기 자신이 인도하는 길을 가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없다’라는 사실을 깨닫고, 오로지 내면(內面)의 길을 파고드는 과정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직후 패전으로 말미암아 혼미상태에 빠져 있던 독일의 청년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으며, 문학계에도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데미안이란 말은 데몬(Damon)과 같은 뜻으로 ‘악마에 홀린 것’이라는 뜻에서 유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