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상자 속의 외출
맑고 건강한 눈으로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이면을 생생하게 포착한 박병두의 소설
박병두는 맑고 건강한 눈을 가진 사람이다. 그에게서는 고향 들녘의 푸르른 보리밭과 흙냄새가 물씬 묻어난다. 현직 경찰관이자 민학의 문학도이기도 한 그가 마침내 첫 소설을 야심차게 선보인다. 작가 자신의 실제 현장 체험을 바탕으로, 진솔하고도 건강한 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이면을 생생하게 포착해 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눈낄을 끈다. - 임철우(소설가)
한 인간과 그의 삶과 그가 쓰는 글이 하나가 되는 경우는 모두에게 행복한 결과를 낳는다. 박병두의 적잖이 낭만적인 심성과 경찰로서의 더할 나위 없는 구체적인 삶. 그리고 그 사이에서 자기 나름의 독특한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난 이 한 편의 소설은, 한 발 물러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잘 겹쳐져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누구든 한 발 가까이 다가서면 그 셋이 하나로 조화를 이루어, 놀랍도록 생생하고 섬세한 숨결을 발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최수철(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