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번째 사과나무 2
1985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 <유형의 아침>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한 작가의 서정소설. 주인공인 사춘기 소년의 내면에 열병과도 같은 첫사랑으로 자리잡은 여학생 상은. 그해 식목일날 선생님 인솔하에 사과밭에 도착한 남녀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쓴 편지가 담긴 유리병을 사과나무 아래에 묻게 되고, 10년후 유리병을 파기로 약속하는데…
국민일보 : 이 소설이 주고자 하는 이런 것일게다.살아갈 시간이 남아 있을 때 깨닫자.사랑은 양보하는게 아니라는 것을.사랑하니까 잊어야 한다는 건 거짓말이라는 것.뻔한 얘기 같지만 막상 자신에게 닥치면 대부분 잊어버리고 마는 이 사실을 한번 더 환기시켜 준다.통속적인 내용에도 불구, 문체는 아름답고 서정적이다.그저그런 통속소설을 읽는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 한승주 기자
조선일보: '열한 번째 사과나무'(전 2권ㆍ생각의 나무)는 쉽게 읽힐 뿐더러 흡인력까지 있다. 문학에서의 밑반찬이라는 사랑 이야기를 아예 중심 내러티브로 설정한 데다, 연이어 벌어지는 사건들이 속도감 있게 이야기의 흐름을 주도하며 결말을 향해 치닫기 때문이다. 또 2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속에 설득력 있게 꿰어 넣은 서사와, 탄탄한 인물 구성, 그리고 자연스레 다음 문장으로 시선을 돌리게 하는 매끄러운 문체도 빛난다. - 어수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