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 본문 중 -
'…기어이 온천에를 오고야 멀었다. 개성까지 수금을 나왔다가 예상보다 성적이 좋았고 마침 반공일. 며칠 동안 찻간과 다다미방에서 얻은 찌붓한 등의 신경통도 털어 버릴 겸, 토성을 거쳐 분에 넘치는 유흥지를 찾기는 했으나 정거장 앞에 호텔의 자동차가 수탉처럼 풍겨 도는 것을 피하듯이 눈 넘겨, 멀리 늦은 가을바람이 조수물처럼 넘나드는 황막한 연백평야를 바라볼 때엔 시서늘적한 신산한 바람이 그의 가슴을 꿰뚫고 휭하니 지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