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지리 우지진다
- 본문 중 -
'… 사실 그들은 이러한 문제를 이렇게 구구하게 따지고 망설이면서 결단성이 없이 고민하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는 그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결단성 있게, 그렇지만 가볍게 처리해 버릴 수는 도저히 없다.
그러면 대체 나는 언제까지나 R과 박과, 결혼과 행복과를 에워쌓고 이러한 딜레마를 경험하여 나갈 것인가. 결혼이란 이렇게 중대한 것인가. 행복이란 과연 이런 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인가. 나는 알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