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남자에게 지지마!
여기에 갇힌 지도 어느 정도나 지났을까?
감옥이나 다름없는 이런 곳에 나를 가둬놓은 건, 전에 다녔던 직장의 상사였던 남자. 그의 상습적인 성추행을 견디다 못해 회사에 조처해달라고 요구한 게 일의 시작이었다.
문제가 너무 커지게 되어 그 남자는 해고되다시피 회사를 떠났고, 가족하고도 결별 당한 모양이다. 그 일로 원한을 품고 나를 납치해 가둔 것이다.
여기가 어딘지는 모르지만, 사회에서 철저히 격리하려고 준비한 건 분명하다. 이런 허름한 곳에서 지내려면 본인도 힘들 텐데…. 그렇게까지 내 인생을 망쳐놓고 싶었던 걸까?
오늘 하루도 누구 하나 여기에 찾아오지 않았다. 나 혼자서 탈출하는 건 아무리 궁리해봐도 불가능해 보인다. 이 허름한 집안은 예상외로 견고하니까.
언제쯤에야 이 지옥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