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을 깨우는 정원 생활
『타샤의 정원』을 쓴 토바 마틴,
일 년 사계절 자연과 교감한 오감의 기록!
토바 마틴은 『타샤의 정원』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이름을 알린 작가다. 그녀가 이번에는 자신이 손수 가꾼 정원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봄밤의 라일락 향기부터 여름 내내 꿀을 모으느라 바쁜 벌들의 붕붕 소리, 마지막 한 잎까지 화려하게 불태우고 퇴장하는 가을의 나무들, 한겨울 눈보라가 몰아친 뒤의 정적까지, 천생 정원사인 토바 마틴은 오감을 총동원해 정원의 사계절을 탐험한다. 자연을 향한 애정으로 가득한 문장들을 읽노라면 당장이라도 뛰쳐나가 흙을 만지고 이파리를 쓰다듬고 꽃향기를 맡으며 자연과 교감하고 싶은 욕구를 참기가 힘들다. 정원 가꾸기에 관한 토바 마틴의 현명한 조언과 진심 어린 성찰은 독자들이 더 가까이 보고, 더 깊이 숨 쉬고, 더 자세히 듣고, 만지고, 맛보며 저마다의 정원을 진정으로 음미하도록 영감을 준다.
『타샤의 정원』, 『타샤의 집』을 비롯해 『천국의 에센스』, 『꽃이 필 무렵』, 『현대 정원을 위한 옛 꽃들』, 『꽃들의 길』, 『예상을 뛰어넘는 실내 식물』, 『불멸의 실내 식물』, 『새로운 테라리엄』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주요 정원 잡지에 원예 관련 글을 쓰고 강연도 한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정원을 바라보다가 정원의 잠재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은 뒤로 모든 감각을 동원해 정원을 느끼고 가꾸며 자연과 협업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시작하며
* 봄 *
[시각] 희망의 빛, 연두 / 봄의 전령, 노랑 / 요란한 색의 향연, 조팝나무 / 밝은 파랑을 입은 봄
[후각] 그리웠던 흙냄새 / 코를 깨우는 봄 내음 / 제각각 다른 향기, 수선화 / 도발적인 향기, 분꽃나무 / 5월 저녁의 라일락
[청각] 청개구리와 새들의 합창 / 하우스핀치 부부의 이중창 / 리듬을 살리는 타악기 파트
[촉각] 손 놓고 기다리기 / 맨손으로 한 알 한 알 / 사랑에는 고통이 따른다 / 여린 봄 순을 위한 지지대 / 출입문의 기술 / 만지면 탈 나는 잡초들
[미각] 살살 녹는 아스파라거스 / 상추 없인 못 살아 / 새들을 위한 식탁
* 여름 *
[시각] 나비를 위하여 / 햇빛을 이기는 현란한 색채 / 미필적 고의 / 정원의 경계 / 흰색 꽃은 그늘에 심기 / 허브가 어우러진 풍경
[후각] 향기 없는 장미는 안 돼 / 사슴과의 전쟁 / 달콤한 향기, 스위트피 / 밤에 더 향기로운 꽃들 / 향기에 취하는 여름밤
[청각] 날마다 붕붕 / 시끌벅적 새들의 놀이터 / 우르릉 쾅쾅, 폭풍우 / 풀벌레들의 세레나데
[촉각] 잡초와의 줄다리기 / 아픔 없는 사랑을 위해 / 속도를 조절해주는 통로 / 푹신한 초록 양탄자, 이끼
[미각] 애증의 토마토 / 감질나게 하는 베리들 / 상추를 대신할 채소들 / 마법의 콩
* 가을 *
[시각] 산들산들 키다리 억새풀 /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아 / 봄과는 다른 가을의 ‘블루’ / 씨앗을 맺다 / 행복한 마무리, 갈색
[후각] 가을을 알리는 개머루 향기 / 바람이 퍼뜨리는 가을 냄새 / 사슴과의 전쟁 II
[청각] 새들의 수다 / 윙윙 소리가 끊이질 않네 / 사각사각, 빠지직
[촉각] 장갑 예찬 / 땅속의 자산, 알뿌리 / 이제야 보이는 가시
[미각] 복숭아를 한 입 베어 물면 / 가을 당근은 설탕 당근 / 양배추와 친구들 / 마지막 콘서트
* 겨울 *
[시각] 서리와 눈, 눈이 부시다 / 동물들이 다녀간 흔적 / 겨울 정원의 실루엣 / 어느 때보다 화려한 창가
[후각] 날카로운 겨울 냄새 / 실내 정원의 숨결 / 겨울의 기억, 프리지어 / 겨울의 쾌락, 히아신스
[청각] 고요의 소리 / 단잠을 깨우는 쿵쾅 소리 / 실내 화분에 물 주는 소리
[촉각] 따사로운 햇살 차지하기 / 보드라운 잎사귀 쓰다듬기
[미각] 입에서 터지는 신선함, 감귤류 / 새들의 비상식량 / 돌아온 친구들
마치며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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