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햇살처럼 눈부신 그 아이를 만났다.
내 집 아래에서 자신의 이름을 말해주고 늘 따스히 품어주는 그 아이.
그의 곁에 서면 늘 눈이 부셨다.
늘 따뜻한 온기가 느껴져 포근했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입가에 미소가 거렸다.

온통 검정 색으로 뒤덮인 그 녀석을 만났다.
늘 눈아래로 날 깔아 보고 비웃음 외엔 지을 수 있는 표정이 없어 보였던 그 녀석.
그런데 그 녀석 곁에만 서면 가슴이 쿵쾅거린다.
그 녀석의 마음 속에 가득한 눈물을, 습기를 닦아주고 싶다.
그 녀석의 지독한 외로움을 달래주고 싶다.

햇살처럼 눈부신 아이, 윤수.
블랙홀처럼 어두운 그 녀석, 진.
서로에게 가장 뜨거운 체온을 나눠주는 그 두 아이에게 나는...
나는 무슨 짓을 한 거지?

왜 내 심장은 똑같이 두 아이를 향해 뛰고 있는 걸까?
차분히, 때로는 격렬하게...

내가 이들 사이에 서 있어도... 되는 걸까?

저자소개

늘 스물이고 싶은 스물넷의 평범한 직장인.

하나의 풍경이 있습니다. 그 풍경안에서 전 귀여운 여자아이도 되었다가 멋진 남자도 됩니다. 가끔은 흔들리는 벚꽃잎도 되었다가 만월의 푸른빛이 되기도 합니다. 
글을 쓰는 이유를 단 하나만 말해라 한다면, 그 속에서 제가 자유로울 수 있어서를 꼽겠습니다. 
늘 누군가의 사라지지 않는 무언가가 되고 싶습니다.
늘 제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무언가들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사랑이 삭막한 세상이라 작고 희망찬 사랑들을 제 맘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이 곳을 사랑합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