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멍청한 아저씨 2 (완결)
어느 날 동생에게 걸려온 만화책 반납 독촉 전화.
너무나도 근사한 책방 아르바이트생의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설레고 만다.
하지만 뭐야, 이 사람! 목소리에 비해 이 실망스러운 비쥬얼하고는…….
염색할 때를 놓친 부스스한 머리에 촌스러운 색깔 머리띠,
자장면 국물이 묻은 것 같은 허름한 녹색 맨투맨 티,
거기다 꼭 내 동생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쓰던 것 같은 은테 안경!
웃는 것도 바보 같아, 말하는 것도 바보 같아!
거기다 성격까지 바보 같이 착해 빠져서는…….
아무래도 이 아저씨, 내가 지켜주지 않으면 안 되겠어.
카라멜라떼를 좋아하고 7교시 수업에 스트레스 받는 열일곱 철부지 여고생의 당돌한 사랑 일기.
나의 멍청한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