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너의 비밀이야 / Hello, I’m Your Secret!
「안녕」시리즈의 네 번째 권입니다. 아이들이 사물을 인지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가장 관심을 보이는 것 중의 하나가 자신의 몸입니다. 통통한 볼처럼 생긴 게 나와서 활짝 웃으며 자기가 누구인지 맞혀보라고 합니다. 처음엔 영 감을 잡을 수가 없네요. 다음 장면,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항상 옷 속에 숨어 있다는 힌트를 줍니다. 이쯤 되면 알 것 같기도 한데 확신을 할 수는 없습니다. 함께 감상하시면서 아이들 표정을 잘 살펴보세요. 갈수록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도대체 무얼까 궁금증이 잔뜩 동한 표정일 테니까요.
그러다가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면 아이들은 확실히 답을 알아냅니다. 옷 속에서 심심할 때 '뽕뽕 뿡뿡' 노래를 한다고 하기 때문이지요. 말썽 부릴 때나 귀여울 때도 이곳을 두드려 주고 두 뺨 사이 깊은 구멍으로 뿌지직 똥을 싸기도 하지요. 바로 아이들의 부끄러운 비밀, 엉덩이입니다.
자신의 몸에 대해 호기심과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은 퀴즈식으로 풀어간 이 동화를 무척 재미있어 합니다. 두 엉덩이 사이로 나온 커다란 똥 덩어리와 살짝 내려진 바지 위로 엉덩이가 보이며 뿡 하고 방귀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깔깔깔 웃음을 멈추지 않습니다. 통통 튀는 음악은 그림의 캐릭터를 한껏 살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