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영국의 해군함장 바실 홀은 1816년 자신의 라이라(Lyra)호를 이끌고 중국과의 무역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영국 암허스트 사절단'의 일원으로 항해를 떠난다. 사절단은 중국 천진에서 북경으로, 또 광주로 여행했는데 약 5개월간의 시간 여유가 생기자 그참에 조선 서해안과 일본 류큐섬 탐험에 나섰다.
이 책은 바실 홀이 영국으로 돌아가 1818년 발행한 책 <조선의 서해안과 대(大)류큐섬 발견 항해기>에서 조선에 관한 부분만을 발췌하여 옮긴 책이다. 옮긴이는 여기에다 바실 홀이 1840년 출간한 <자바, 중국 그리고 류큐섬 항해기와 나폴레옹 회견기>에 나오는 조선 관련 부분을 뽑아 보태었다.
한편 바실 홀은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인도를 들러 세인트 헬레나 섬에 닿는데, 마침 그곳에 유배돼 있던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을 접견한다. 거기서 바실 홀은 '조선 수장과 그의 서기'를 그린 데생 한 점을 나폴레옹에게 보여준다.
나폴레옹은 '히야! 매우 큰 갓을 쓴, 긴 흰 수염의 노인장이구먼. 손에 든 긴 담뱃대 - 중국풍의 매트 - 중국풍의 의상 - 노인장 가까이서 글을 쓰고 있는 서기 - 전부 또렷이 잘 그렸군!'이라고 말하고선 의상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따위를 물었다고 한다. 이때의 이야기가 <자바 … 나폴레옹 회견기> 속에 들어 있다.
저자소개
1788~1844. 에딘버러대학을 졸업하고 해군에 입대(1802), 초급 장교 시절에는 주로 북미주에서 근무했다. 1812년부터 볼테이지(Voltage)호의 장교로 동인도회사에 근무하며 리라호(Lyra)를 타고 중국 광동성을 방문하고 귀국 길에 알세스트호(Alceste) 선장 맥스웰(Murrey Maxwell)과 함께 조선의 서해를 탐사했다. 잠시 육지에 상륙하여 비인(庇仁) 현감 이승렬(李升烈)과 마량진(馬梁鎭) 첨사(僉使) 조대복(趙大福)을 만나 수화(手話)로써 의견을 나누었고 몇 가지의 토산품을 모아 귀국했다. 1825년에는 스페인 총독 헌터(John Hunter)의 딸과 결혼했다. 1818년 이 항해를 기록한 <조선 서해안 및 류큐섬 발견 항해기>를 런던에서 출간했고 영국 해군병원 정신병동에서 1844년 사망했다.
저작물 : <조선 서해안 및 류큐섬 발견 항해기>, <칠레, 페루, 멕시코 해안에서 쓴 항해일지>, <북아메리카의 여행>, <기행(紀行) 단편(斷片) 시리즈 I, II, III>, <자바 , 중국 그리고 류큐섬 항해기와 나폴레옹 회견기>
목차
머릿글
이 책을 읽기 전에
1. 영국제국 군함 알세스트 호와 라이러 호 탐험 항해차 황해를 떠나다
2. 조선 연안의 서 제임스 홀 경(卿)군도<대청군도(大靑群島)>에 다다르다
3. 마음을 터놓지 않는 사람들<소청도 사람들>
4. 허튼(Hutten) 섬 <외연도(外延島)> - 재미있는 지질 구조
5. 본토 가까이에 닻을 내리다
6. 조선인 촌장(村長)이 우리 함대에 찾아오다
7. 이방인(異邦人)의 상륙에 반대하다
8. 늙은 수장(首長)의 비탄
9. 늙은 수장의 성격
10. 바실 만(灣) <비인(庇仁)만>을 떠나다
11. 은하수의 별처럼 흩뿌려져 있는 섬들
12. 머리(Murry) 소해협
13. 텅 빈 조선의 마을
14. 높은 곳에서 바라보다
15. 조선인과 나눈 짧은 이야기
16. 마침내, 조선을 떠나다
부록 1. 지질학적 메모 - 조선 서해안에서 수집한 암석에 대한 기술(記述)
부록 2. 조선 서해안의 해도(海圖)에 덧붙인 보고문
부록 3. 해상일지(海上日誌) - 1816년 9월1일부터 9월10일까지
부록 4. 조선 서해안 주민들로부터 채집한 낱말들
참고자료 1. 조선왕조실록 <순종대왕실록> 권지 1916년 7월 병인(19일)
참고자료 2. 백낙준 씀 THE KOREAN RECORD ON CAPTAIN BASIL HALL'S VOYAGE OF DISCOVERY TO THE WEST COAST OF KOREA
참고자료 3. 일성록(日省錄) 순조 16년 병자(丙子)7월 19일
참고자료 4. 승정원 일기(承政院日記)
참고자료 5. 본 항해기에 대한 코멘트
<그림 1>. 조선수장과 그의 서기
<그림 2>. 해도(海圖) - 조선 반도 서해안을 따라서
엮은이의 뒷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