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의 별 4
지금 보자면 몹시 평범하고 전형적이기까지한 구성의 만화지만(한 여인과 그녀를 사랑하는
배다른 형제의 이야기란 이제는 진부해서 쓰이지도 않는 소재.)
이 작품이 처음 세상에 나왔던 것이 지금부터 거의 20여년 전임을 상기하자.
중세유럽 분위기를 풍기는 가상 국가를 배경으로, 집시와 영주라는 엄청난 신분차이로 자라난 배다른 형제가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상당히 순정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전개된다.
지금이야 소년지와 순정지를 넘나들며 정형적이지 않은 그림체를 가지고 있지만
이때당시만 해도 완벽한 미형의 순정체 그림. 오래된 골동품 만화를 읽는 재미도 솔솔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