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접냉월 1
물론 취접냉월이 연재되기 전에 영화로 빅히트를 기록한 <비천무>라는 작품이
이미 세상에 나온 상황이었지만 <비천무>는 잡지 연재 작품이 아니었다.
단행본으로 많은 분량을 읽을 수 있는 <비천무>와는 달리 <취접냉월>은
연재분을 한 달 간격으로 띄엄띄엄 봐야한다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불리한 조건을 작가는 작품성으로 극복했다.
더 이상 미형은 아니지만 그림의 선이 그대로 살아움직이는 기초부터 탄탄한 만화가
모든 핸디캡을 딛고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어릴 적 괴한에게 부모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냉소월은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뒤
냉혹한 여살수로 키워진다. 그녀의 마음 속에는 한 가지 생각뿐.
그런 그녀의 앞에 어느 날 나타난 한 남자는…
지극히 무협물다운 설정이지만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해 찡한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