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슬픈 붓다 세상 밖에서 공동체를 꿈꾼 이상주의자
새로운 인간 중심의 세상,
평등한 공동체를 꿈꾼 개혁가 붓다
붓다는 오랫동안 인도, 중국, 한국에서나 유럽에서조차 항상 신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붓다는 제자들에게 비합리적인 신앙의 껍데기에 들어가는 것을 항상 경계하라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종교는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살아 있는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사람들은 신이 된 붓다에 열광하고, 그를 통해 자신들의 욕망을 소비한다. 그들은 역사적 인간 붓다를 죽이고, 욕망의 대리인 붓다를 만들어냈다. 이 책은 그렇게 잊혀 버린 인간 붓다가 물질적 세계에 대해 가르친 실제 역사를 담았다. 그 안에서 우리는 붓다가 왜 세상을 버리고 밖으로 나갔는지, 그가 꿈꾼 세상 밖 공동체는 어떤 것이었는지, 그가 소망한 세상 안 사람들의 삶은 어떠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역사학자이면서 사진비평가인 이광수 부산외국어대 교수가 20년 전에 받은 박사학위 논문을 토대로 하여, 새롭게 연구한 내용을 보태 쉽게 풀어쓰면서 그 안에 한국의 사회와 진보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보탠 것이다. 또한, 저자가 2007년부터 인도를 비롯하여 스리랑카, 캄보디아, 베트남과 한국의 여러 곳을 다니면서 찍은 ‘슬픈 붓다’ 사진 46컷이 들어있다.
지난 2012년 여름, 글과 사진이 연재되어 ‘열혈 페친’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슬픈 붓다’를 이제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신이 되어버린 붓다’를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인간 붓다’로 만나는 동시에, 학자들의 골방에 갇혀 있던 붓다를 뭇사람들이 드나드는 마당 한복판에서 친견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이름 : 이광수약력 :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어과를 졸업하고 인도 델리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러시아·인도통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반전 평화 단체인 (아시아평화인권연대)의 공동 대표로 있다. 주요 역서로는 『고대 인도의 정치 이론』『성스러운 암소 신화』『인도 고대사』『마누법전』(공역) 『테러리즘, 폭력인가 저항인가?』『침묵의 이면에 감추어진 역사』 등이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인도는 무엇으로 사는가』『카스트:지속과 변화』(공저) 『인도사에서 종교와 역사 만들기』『암소와 갠지스』(공저)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살아 숨 쉬는 인간 붓다
1장|인간 중심의 세상을 꿈꾸다
깨달음에 이르는 길
왜 역사적 추적인가
욕망의 대리인
붓다를 죽이고 신을 만들다
가면을 뒤집어쓴 붓다
2장|급진적 진보주의자
붓다 탄생의 시대
새로운 사회를 꿈꾸다
사회로부터의 해탈
탈역사적 사회변혁가
여성의 상가 입단
3장|평등한 공동체를 꿈꾼 개혁가
붓다와 마르크시즘
사유재산 극복 의지
이상주의자의 슬픈 운명
브라만 독점 지위의 카스트 비판
인도사상 가장 큰 사회 운동
불교는 살고 붓다는 죽었다
4장|더불어 사는 것이 경제다
출가자와 재가자
부와 가난 모두 경계하다
이상적인 수행 공동체를 꿈꾸다
정사의 탄생과 정착
사원의 사회적 역할
엄격한 무소유 원칙
5장|인간으로 본을 삼다
힌두교의 비합리성을 비판
희생제와 주술에 대한 입장
양보와 타협에서 변질과 왜곡으로
붓다가 열반을 설한 이유
보리수 아래에서 수행하였을까
모순에 빠진 재가자
6장|정의로 세상을 다스려라
사회 질서를 수호하는 왕권을 지지함
인간의 얼굴을 한 역사관
정의롭고 평등한 군주
함께 가는 세상
광란의 슬픈 역사
에필로그|붓다가 꿈꾸는 희망의 나라
후기|당대의 처절한 역사를 온몸으로 살아낸 한 인간의 이름, 붓다
사진 인덱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