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설계 전문가인 저자에게 시민들이 강연의 말미에 어김없이 하는 질문이다. 저자의 답은 간단하다. 좋은 도시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시민이 사는 곳, 튀는 시민이 만드는 곳이라고. 자신이 원하는 도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이야말로 좋은 시민이자 그 도시의 주인이라는 것이다. 언뜻 나와 무관하게, 어렵게 느껴지는 도시설계에 관한 편견을 깬다. 도시에서 사는 이라면 누구나 체득할 수 있는 것이 도시학이자 도시설계다.
이 책은 도시의 주인인 시민에게 건네는, 시민에게 필요한 도시학개론이다. 저자가 동네 아저씨로, 시민으로 살아온 일상에서부터 20여 년간 도시 연구를 통해 쌓아온 도시 DIY의 노하우와 도시 철학을 담았다.
저자소개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서울대학교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13년간 서울시정개발연구원(현 서울연구원)에서 근무했다. 북촌 한옥마을과 인사동 보전, 도시경관, 걷고 싶은 도시, 마을 만들기 등 여러 도시설계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2004년부터는 동북아 도시연구센터장을 맡아 중국과 북한의 도시를 연구했다. 현재 마을 아카데미와 지역 연구소 등에서 다수의 강연을 하고 있다.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를 출간했고, 연구 저서로 『서울시 보행환경 기본계획』, 『북촌 가꾸기 기본계획』, 『집은 인권이다』, 『저성장 시대의 도시정책』 등이 있다.
현재 방죽마을에서 살고 있다.
목차
머리말-도시도 셀프다
1장 행복의 조건, 도시: 도시가 행복해야 내 삶도 행복하다 마을과 도시에서 행복하세요? 어떤 도시에서 살아야 행복할까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말해야 압니다 엄마 같은 도시, 생선 같은 도시 도시를 뒤흔든 모더니즘 제인 제이콥스의 반격: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제인 제이콥스의 눈으로 본 대한민국의 도시
2장 도시에 대한 편견 깨기: 물건이 아닌 생명처럼, 연인처럼 감쪽같이 사라진 크리스마스트리 홀로서기와 늘어서기 무지개떡 건축과 섞어찌개 도시 동네 술집의 가치 거리도 살리고 가게도 살리려면? 스카이라인 말고 보디라인을 도시 생태계와 종 다양성
3장 무엇이 도시를 움직이는가?: 자본과 권력 그리고 시민 재개발이 시작되는 곳 청계천 복원과 스펙터클의 정치학 지하철 노선이 구불구불한 이유 주객전도 민자역사 젠트리피케이션의 해법 도시는 결국 정치다
4장 국내외 도시혁신 실험: 도시를 바꾸는 사람들 도시의 로빈후드와 돈키호테 시애틀의 작은 시청 운동 도시의 노래, 쿠리치바의 도시혁신 ‘도시재생’에서 ‘지방창생’으로 탈바꿈한 일본 서울시의 도시혁신, 체감행정과 소통행정 서울시 도시혁신의 모범생, 성북구 수원시의 ‘자동차 없는 도시’ 실험 전주시, 대기업과 맞짱 뜨다
5장 변화의 시작, 마을: 내 삶에 맞게 마을부터 바꿔라 믿을 건 오직 마을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쪽지 한 장 공동주택에서 공동체주택으로 마을로 귀환하는 청년들 이민 말고 이사를, 이사 전에 꼭 할 일 고쳐 쓰는 리디자인 시대 작은 것도 아름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