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좌빨’과 ‘보수/진보’, 이 두 대립 쌍은 그동안 분야를 막론하고 한국 사회를 관통해왔던 분석 틀이었다. 특정 이데올로기를 기반으로 한 두 대립 쌍은 우리 사회를 제대로 비추는 거울이라기보다는 내 편 가르기에 적합한 도구로서 오늘날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분열의 난립을 바라보면서 과연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분석해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추월의 시대』는 새로운소통연구소 소속 저자들이 한국의 현실에 대해 작심하고 쓴 책이다. 저자들은 그동안 1950년대 산업화 세대와 소위 ‘386’이라 불리는 민주화 세대의 대립으로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고 말한다. ‘한강의 기적’과 ‘민주주의 체제의 확립’ 과정을 거치면서 이미 우리나라는 선진국 ‘추격’을 끝내고 ‘추월’하는 단계에 와 있음에도 여전히 뒤쳐졌다고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 의식 속에 내재하는 ‘강요된 열등감’은 우리 스스로가 위축되게 만들었다. 이 책을 통해 한국의 발전 상황을 객관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우리 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과 그 방안,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까지 숙고해볼 수 있다.
저자소개
매체 비평 전문지 《미디어스》에서 2012년부터 3년간 정치부 기자로 일했다. 혼자 쓴 책으로《 뉴라이트 사용후기》와《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 미디어 시민의 탄생》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안철수 밀어서 잠금해제》와《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가 있다. 그 외 몇 권의 책에도 한 꼭지씩 보탰다. 현재는 새로운소통연구소의 조사분석실장이며, 유튜브 채널 헬마우스에서는 ‘한가놈’이란 예명을 쓰며, 주로 자료조사에 힘을 보태고 있다.
목차
펴내며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제언
프롤로그 열등감 이후의 한국 사회, 어디로 갈 것인가?
1장 포퓰리즘과 피드백 사회: 한국 사회의 독특한 진화 방식 저자 노트 임경빈: ‘종편 부역자’에서 ‘시사 유튜버’에 이르기까지 2장 중도파의 나라: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대립 속에 가려졌던 것 3장 뉴라이트: 역사의 백년전쟁과 자학사관 저자 노트 김시우: 사람들은 왜 유튜브를 볼까? 4장 뉴노멀: 한국의 청년세대는 어떤 생각을 하는가? 보론: 저출산 문제는 어떻게 볼 것인가? 5장 ‘86’세대 전쟁: 기득권 규탄을 넘어서 저자 노트 한윤형: 만나지 않을 것 같았던 것들이 서로 만나기까지 6장 포스트코로나 시대: 추격의 시대에서 추월의 시대로 7장 ‘선망국’의 역설: 한국, 매를 먼저 맞고 미래로 가다 8장 공정의 재정의: 공채공화국을 타파하라 저자 노트 백승호: 때로는 어떤 억울함에서 출발해 문제를 인식하기도 한다 9장 기적의 재구성: 한국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저자 노트 양승훈: 경제성장 기적의 재해석, 누구의 덕일까? 10장 한국은 아직도 약소국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