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한국시나리오걸작선 40)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소설가 조세희의 원작으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홍파는 주로 『사람의 아들』 등 문예 작품을 각색한 바 있는 유능한 시나리오 작가로 알고 있다.
난쟁이 김불이 가족은 아내와 염전 일을 하는 장남 영수, 난쟁이 아버지에게 항상 연민과 불만을 느끼며 복싱 도장에서 가난을 씻으려는 차남 영호, 딸 영희와 행복동에 함께 산다. 마침 바다의 오염으로 안식처를 찾아 다른 곳으로 이주하게 될 때 보상책으로 받은 주택 분양권에 흥정이 따른다. 난쟁이 가족에게서 부동산 투기꾼 박우철의 손으로 분양권이 넘어가게 되고, 박우철은 어느새 영희에게도 유혹의 손길을 뻗친다. 영희는 변신하고 싶었다. 그러나 따스했던 행복동의 가족들은 그녀의 변신을 방해한다. 행복동의 가족들이 무너져버린 새벽에 영희는 투기꾼의 금고에서 가족의 꿈인 주택 분양권을 찾아 쥐고 난장이가 없어진 행복동으로 달려간다. 이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한 메시지, 강한 의식 있는 작품으로 문단에서도 주목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