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일기의 힘
감정에 휘둘린다면 써라단 한 줄을 써도 변화는 시작된다감정에 서툰 나를 바꾸는 내면 대화 연습순간적으로 욱해서 일을 망치거나 그르친 적이 있는가? 기분이 태도가 되어버려서 자괴감이 든 경우는? ‘네가 나를 화나게 했으니 내가 너에게 화내는 건 당연해!’라는 생각으로 가족에게 비난과 폭언을 했던 경험은? 감정에 휘둘려 잘못된 판단을 하거나, 일을 그르치거나, 관계를 망치고 시간을 낭비했다가 깊은 후회와 자괴감에 고통받은 경험은 누구나 있다. 불안, 외로움, 두려움, 우울함, 분노, 후회 등 우리는 감정은 그냥 느껴지는 것이지,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감정은 정말 뜻대로 할 수 없는 것일까?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삶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는 방법은 없을까?책 『감정 일기의 힘』은 감정 일기 쓰기를 통해 자신을 뒤흔드는 감정과 직면하고, 감정 뒤에 숨은 욕구를 알아챈 뒤, 감정을 깊이 이해하여 잘 다룰 수 있도록 ‘감정 일기 쓰는 법’에 대한 실용적인 방법이 담겨있다. 저자 정윤주는 ‘감정 일기’를 쓰면 누구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감정의 주인으로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감정을 다스리고 자신을 사랑할 때, 감정의 노예가 아닌 감정의 주인으로 살며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저자가 확신을 가지고 감정 일기 쓰기를 권하는 이유는 본인이 감정 일기의 강력한 힘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감정 일기는 불면증으로 인한 우울증과 공황장애, 자책과 후회로 고통스러웠던 저자의 삶을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바꿔놓은 최고의 방법이었다. 자신의 어두운 감정과 내면을 직면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내 안의 심연을 솔직히 바라보기가 너무 괴로운 나머지 힘든 감정을 이리저리 피하면, 문제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아 원망하다 결국 감정의 시한폭탄이 터지고 만다. 폭발의 후폭풍은 깊은 후회와 자책감으로 돌아오며, 다시 자신을 미워하며 혐오감에 휩싸이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이때 자기증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객관화된 시점이 필요하다. 저자는 ‘종이’라는 실체화된 공간에 감정을 꺼내놓으면, 감정과 자신을 분리하여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저자 역시도 괴로운 감정을 종이에 옮겨 적은 뒤에야 자신의 심연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고 한다. 제삼자의 입장에서 감정을 유심히 바라보니 감정 뒤에 숨어있던 욕구를 발견할 수 있었고, 충족되지 않아 목말라 했던 자신의 욕구를 인정해 줄 수 있었으며, 비로소 자기 자신을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스스로를 미워하는 것을 멈출 수 있었다.이 책은 저자의 〈감정의 주인으로 사는 감정일기〉 온라인 수업을 들었던 수강생들의 ‘강의 내용이 책으로 나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는 요청에서 출발했다. 자신의 삶이 달라졌기에, 소중한 이들에게도 감정 일기 쓰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는 간절함이었다. 그냥 감정 일기를 쓰라고 하면 처음은 모두 막막해한다. 저자는 그저 감정을 꺼내놓기만 하는 단순한 감정 일기 형식에서 벗어나, 매일 하나씩, 30개의 감정을 마주하면서 내면과의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특히 저자의 강의를 듣고 먼저 감정 일기를 썼던 이들의 다양한 사례를 함께 담은 것은 이 책의 강점이다. 다른 사람의 감정 일기를 보면서 독자는 감정 일기 쓰는 법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으며, ‘아! 나만 이렇지 않구나’ 하는 안도감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 책 『감정 일기의 힘』를 통해 독자들은 감정에 서툴렀던 자신이 점차 변화되고 삶의 중심을 잡아가는 것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