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역사에 빠져드는가
오늘, 역사를 읽는 것은 미래의 비전을 위해서다!
한국인들처럼 역사를 좋아하고, 역사로 이루어진 드라마나 문학작품을 좋아하는 민족도 드물 것이다. 팩션형 역사서의 대가인 저자는 그간 대중역사서와 역사소설을 쓰면서 나름대로 ‘역사란 무엇이며 왜 읽는가?’라는 의문을 갖게 되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저자는 20여 년 전부터 삼국시대부터 발해, 고려, 그리고 조선의 뒷골목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역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나름대로 주관을 갖고 역사를 살피게 되었다. 저자는 역사는 과거의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오늘, 역사를 읽는 것은 미래의 비전을 위해서라고 강조한다. 단순한 재미를 위해서 역사를 읽는 게 아니라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역사를 읽는 것이다. 그래서 역사를 읽거나 쓰는 것이 즐겁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모험가처럼 역사에 빠져드는 것이다.
미래지향적인 자세로 역사를 읽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역사를 해석하는 자기만의 눈, 즉 통찰이 반드시 필요하다. 역사는 뜻밖에 왜곡되고, 편향되고, 기술자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기록된다. 우리는 진실하지 않은 역사, 위선의 역사, 왜곡된 역사를 종종 읽게 된다. 권력자들은 불리한 기록을 은폐하려 했고, 진실을 남기려면 많은 희생이 따랐다. 이처럼 역사는 여러 각도에서 조명되고 해석된다. 서술자의 입장에 따라 다르게 조명되고, 시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그러니 역사를 서술할 때는 자기만의 통찰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러한 통찰이 더해질 때 역사를 읽는 재미는 더욱 배가된다. 그간 모르던 역사에 대한 지적인 호기심, 기존의 평가에 대한 나만의 시각과 자기 나름대로의 새로운 평가,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 학문적인 접근보다는 역사에 대한 저자의 분명한 생각을 담은 대중역사서인 이 책을 통해 단순히 역사를 들여다보는 관찰자의 한계에서 벗어나 역사를 보는 자기만의 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어제와 오늘을 알면 내일의 길이 보인다!
이 책은 1장 역사란 무엇인가, 2장 역사는 진실인가, 3장 역사는 진보하는가, 4장 개인의 역사, 이렇게 크게 나누어 저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서술했다. 1장의 질문은 '역사란 무엇인가'이다. 우리는 이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본 일이 거의 없다. 그러면서도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말하고는 한다. 그런데도 역사를 읽고, 논하는 것은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1장에서는 역사의 기원부터 역사의 이상향, 그리고 혁명가들에 대해 논한다. 2장의 질문은 '역사는 진실인가'이다. 역사는 뜻밖에 왜곡되고, 편향되고, 기술자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기록된다. 우리는 진실하지 않은 역사, 위선의 역사, 왜곡된 역사를 종종 읽게 된다. 진실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많은 희생이 따른다. 그러나 권력자들은 자신에게 불리한 기록을 남기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진실은 아무리 감추고 은폐하려 해도 감추어지지 않고, 언로를 통제하면 수많은 유언비어가 난무하게 된다. 2장에서는 승자가 쓴 역사, 위서라 불리는 역사, 편향된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3장의 질문은 '역사는 진보하는가'이다. 문명의 역사에 대해서 살펴보면 확실히 역사는 진보한 측면이 있다. 왕이 다스리던 군주제 봉건시대에서 국민이 지도자를 선출하는 민주주의 시대로 발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헤게모니 쟁탈전이 치열하다. 이상적인 사회로 진보했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확실히 말할 수 없다. 3장에서는 역사의 희생자, 투사자, 목격자, 추동자, 면책자에 대해 말하고 있다. 마지막 4장의 질문은 '개인의 역사도 역사인가'이다. 개인의 역사는 하나의 물방울에 지나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라도 역사로 기록될 수 있다는 점을 서술했다. 개인의 일기, 서간, 그림은 개인적인 사건에 지나지 않은 것 같지만 당대의 사회사를 살필 수 있다.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통해서 전쟁 상황을 살필 수 있고 김려의 『감담일기』를 통해 양반들이 유배 가는 과정을 살필 수 있다. 김홍도의 풍속도들을 통해서는 당시 조선 사람들의 생활을 살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