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끝나지 않는 도전의 길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과 교보문고를 일군 그의 일대기『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가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출간되었습니다. 그의 어린시절부터 청년, 사업을 이룩하며 도전한 세월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월출산 산기슭에서 자라난 소년 신용호는 일찍부터 찾아든 병고를 스스로 이겨낸 뒤 가출하게 됩니다. 보통학교나 중학교를 거치지 않는 삶 속에서 오직 자신의 교육으로 자신을 단련하기에 이릅니다. 천일독서나 다른 아이의 교과서에 의한 학습으로 얼마든지 공부의 길을 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독학이 그로 하여금 꺾이지 않는 의지를 심어주었는지 모릅니다. 또한 이육사와의 만남으로 독립운동에 동참하고, 무모하다고 말할 만큼 큰 야심이 그를 대륙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맨손가락으로 아름드리 참나무에 구멍을 뚫어라’라는 신용호의 잘 알려진 문장은 미개척을 개척으로 만들어내는 일련의 강인한 실천에서는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교육에 대한 열의가 교육보험이라는 새로운 보험계의 신화를 창출하게 했으며, 문화사업 전반적인 부분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광화문 한복판에 교보문고를 열게 한 것도 교보라는 하나의 문화를 이룩한 성과나 다름 없는 것입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표어를 내건 교보문고는 우리의 쉼터이자 지성을 깨치는 곳이 되었습니다.
신용호의 경영철학과 인생관은 현재의 우리가 닮아야 하는 과제이자 모습이기도 합니다. 월출산에서 태어나 북한산 자락에서 세상과 인연을 다한 신용호, 죽기를 다짐하고 지켜낸 광화문 교보빌딩의 일화와 필생의 마지막 작품인 강남 교보타워는 그의 남다른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한국 문학의 국제적 관통을 목적으로 한 대산문화재단 운영, 농촌문화 진흥을 위한 농촌문화재단 운영들이 이룬 업적은 이미 내외의 긍지가 되고 있습니다.
보험업계의 바이블로 통하는 대산의 말들, 한국 보험과 세계 보험사에 영원히 살아 있는 전설로 기억될 그, 신용호의 파란만장한 끝없는 도전과 창조를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