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들이 알고 싶어하는 위험한 질문 7가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예전엔 아이들에게 어른을 공경하고 선생님을 존경하고 친구를 사랑하고 기본적인 법도와 사회질서를 지키라는 말을 구구하게 할 필요조차 없었다. 모든 어른들이 그러한 규율들을 몸소 실천하며 살았고 아이들은 어른들의 올바른 생활태도를 그대로 따르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어른들은 어떤가? 돈만 벌 수 있다면 사람도 내다 파는 인신매매 사건이 횡행하고 자신의 욕구를 위해 어린 소녀들마저 성적 노리개로 삼는 추악한 어른들이 있는가 하면, 주민들과 학생들의 집단시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택가든 학교 주변이든 러브호텔을 지어대는 양심 없는 어른들이 우리 주위에 수두룩하다. 그러고 보면 아이들이 변한 게 아니라 어른들이 변한 것이고, 아이들을 염려할 게 아니라 몰지각한 어른들의 행태를 먼저 염려해야 하는 게 순서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이런 생각 없는 어른들을 향해 '도덕 재무장을 해야 한다'고 날카롭게 경고하고 있다. 일본에서 7천명 이상의 아이들을 지도해 온 교육평론가이자 출판사 사장으로서 부모들을 위한 강연 및 집필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는 날로 거칠어져 가는 아이들을 나무라고 염려하기 전에 어른들이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확실히 인식해야만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시킬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 동안 아이들을 위한 교육 지침서는 넘치도록 많이 발간되어 왔지만, 이 책은 그러한 책들과 달리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논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어른들부터 먼저 인간의 법도에 대한 근원적인 주제에 정면으로 맞서 새로이 거듭나는 변신을 시도할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지혜를 절실한 마음을 담아 차근차근히 설명해 나가고 있다. 이른바 '어른을 위한 교육서'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