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봉급쟁이로 산다는 것
변화와 위기의 시대, 대한민국 봉급쟁이들은 피곤하다!
올해 들어 경제 전반의 양극화와 기업의 성과주의로 봉급쟁이들도 양극화되고 있다는 언론과 경제연구소들의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일단 붙고 보자는 심정으로 전공이니 적성이니 회사의 비전이니 하는 것들 다 버리고 겨우 한자리 잡고 앉으니 이제 양극화를 걱정해야 한다. 순수한 꿈 대신 회사의 목표를 나의 목표로 삼아야 하고, 자기만의 ‘블루오션’을 찾아야 하며, 경력 관리에 힘써야 한다. 대한민국의 봉급쟁이들, 서럽다.
하지만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업무 능력과 회사의 목표가 봉급쟁이 생활의 다가 아님을 절절하게 느낀다. 회사 일은 큰 사고만 내지 않으면 그럭저럭 해 나갈 수 있는데, 인간관계는 한번 꼬이기 시작하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다. 마음고생을 하고, 편두통과 소화불량, 위염 등등 병까지 얻으며, 심하면 퇴사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제 발로 걸어간 길이니 하소연할 데도 없다.
『대한민국에서 봉급쟁이로 산다는 것』은 저자가 25년간 봉급쟁이로 살아오면서 경험한 봉급쟁이 삶의 에피소드와 단상 그리고 그간 쌓아온 사회생활 노하우를 풀어낸 책이다. 직장 상사와 동료, 후배 등 인간관계 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평화롭게 문제를 해결하고 몸도 마음도 편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경제적, 사회적 능력이 성공의 조건으로 여겨지는 현실에서 봉급쟁이 선배로서 위안을 주며, 봉급쟁이로서의 정체성을 찾아 상처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당당하고 여유 있게 대처하는 25년 봉급쟁이 삶의 노하우!
“대한민국에서 봉급쟁이로 산다는 것”, “봉급쟁이 9단의 사회생활 노하우”, “소심함과 뻔뻔함으로 가정에 평화를”, “봉급쟁이 삶을 행복하게 하는 것들” 등 4부로 이루어진 이 책은, 나름대로 소소한 즐거움을 만들고 때로 애환을 느끼기도 하는 봉급쟁이의 삶과 그 마음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직장에서부터 가정, 일상생활까지 그 무대도 다양하다. 25년간 봉급쟁이로서 여러 가지 이력을 쌓았고, 주변 봉급쟁이들에게 들었던 일화를 보태기도 해서 그런지 에피소드들이 너무도 공감 간다. 때로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때로는 마음이 짠해지기도 한다.
이 책에는 사회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봉급쟁이 소시민만의 삶의 무기, 즉 좀스러움, 치사함, 삐침, 뻗댐, 우기기 등등이 에피소드 속에 절묘하게 녹아 있다. 또 희로애락을 즐기고 문제를 지혜롭게 넘기는 눈치 9단 봉급쟁이의 노하우가 담겨 있어 매우 유용하다.
저자는 한평생 봉급쟁이로 살아가려면 이런저런 경험 속에서 자신을 단련할 수밖에 없으니, 우리 스스로 봉급쟁이 철학, 봉급쟁이 정신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한다. 선배, 동료, 후배 봉급쟁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행동을 눈여겨보다 보면 봉급쟁이로서의 정체성까지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약방의 감초 같은 조연 인생, 세상에 영웅호걸과 잘난 사람만 있어 죄다 배 타고 산으로만 가게 되는 걸 막아주는 세상의 숨은 관리자 등등 자기 삶의 진정한 의미까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대한민국 봉급쟁이들에게 희망을!
이 책은 고단하게 살아가는 이 땅의 봉급쟁이들에게 위안을 주고, 인간관계 문제로 인한 고민을 해결해주며, 일 앞에서 극도로 소심해지는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위에서 빛나고 앞에서 돋보이는 게 아니라 지혜롭게 자기 자리를 만들고, 인간관계를 잘 풀어 주변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 성공과 행복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임을 깨닫게 한다.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다. 서당을 만들어도 수 백 채는 만들었을 25년간의 봉급쟁이 생활의 노하우와 봉급쟁이 철학을 담은 이 책, 『대한민국에서 봉급쟁이로 산다는 것』은 이 땅의 봉급쟁이들에게 긍정적인 삶의 에너지를 만들어 인생에 큰 활력소가 되고 길잡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