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으로 내려온 철학
[지상으로 내려온 철학] 은 저자가 디지털시대 철학의 새 좌표를 사유하는 과정에서 찾낸 '현바사회의 세 가지 철학적 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미 알려진 바대로 우리 삶 전반에 일어난 급격한 지각변동핵심은 디지털이다. 이잔우 교수는 디지털로 야기된 사회문화적 지각변동을 철학 또는 인문학의 영역에서 문제의 핵심을 사유하고 있다.
그는 먼저 이러한 시대적 흐름은 학계뿐만 아니라 철학 분야의 지형도까지 바뀌놓고 있는 상황으로 진단한다. 철학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각변동은 이념적 중심의 해체와 다양한 문제들의 표출로 서술한다. 이전의 철학이 보편적 이념과 사상을 연구했다만 오늘의 철학은 급격한 사회번동이 빚어낸 문제들의 의미를 해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일어나고 있는 급격한 지각변동의 특징은 중심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문제의 '중심'이 없다는것이 현대의 철학적 '문제'이기에 지금의 철학적 조류는 대개 다양한 문제들의 지형도를 그림으로써 사회문화적 지각변동의 '의미'를 성찰하는 것 이를 철학의 과제로 제출한다. 그는 다음의 세 가지 지각변동의 방향에 따라 철학적 문제들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첫째, '정보화'는 인간 상호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현실과 가상의 의미도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둘째, '생명공학'은 환경오염 및 생태계의 파괴와 함께 시작된 생명에 관한 철학적 성찰을 심화시킨다.
셋째, '세계화'는 세계를 하나의 단일시장으로 변화시킨 후기자본주의의 야만성에 대항할 수 있는 이념적 대안을 모색하도록 한다.
[지상으로 내려온 철학]은 디지털시대 철학, 더 나아가 인문학이 어떻게 시대와 호홉해야 하는가를 제기한 단행본이다. 인문학을 연구하는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디지털시대의 학문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새로운 연구 영역은 인문학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다.
[지상으로 내려온 철학]은 디지털시대가 몰고 온 급격한 사회문화적 변동 속에서, 철학(인문학)의 새로운 좌표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출간의 의의와 내용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