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가는 길
기쁨과 성공의 순간보다
좌절과 절망에 무릎이 꺾일 때,
내 곁을 더 오래 지켜준 진짜 친구가 있다.
그 우정으로 우리 삶은 더 완전해진다.
돈, 명예, 사랑... 하지만 친구가 없다면 삶은 미완이다
아내는 아이들을 챙기느라 바쁘고 아이들은 얼굴을 마주치기조차 힘들다. 경제 불황의 그늘 속에서 직장 생활은 살얼음을 밟는 듯하다. 낭만적 사랑을 꿈꾸기에는 염치없어진 외모도 문제지만 의무만 잔뜩 주어진 삶이 무거워 새로운 관계는 피곤하다. 음악도, 책도, 드라마도, 영화도 모두 젊은이들을 위한 것뿐이다. 힘들고 불안하고 외로운 중년의 남자들, 누가 혹은 무엇이 있어 그들의 위로가 되어줄까.
이 책 《친구에게 가는 길 And You Know You Should Be Glad: A True Story of Lifelong Friendship》을 쓴 「뉴욕 타임즈」 칼럼니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밥 그린 Bob Greene 역시 그런 중년을 보내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에게 오랜 친구가 나을 수 없는 병에 걸렸다는 갑작스러운 소식이 전해진다. 그후 친구와 남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그는 잊고 있었던 친구와 우정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유치원에서 처음 만나 50년 동안 나눈 그들의 우정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한때 내 삶의 전부였던 친구를 잊고 있었다
_50년 넘게 이어진 우정, 금고 깊숙이 잘 모셔둔 잊고 있던 기념품
성공한 작가로,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잘 나가는 중년의 저자 밥 그린. 어느 날, 그에게 뜻밖의 소식이 온다. 친구 잭이 나을 수 없는 병에 걸렸다는 것이다. 그는 저자가 다섯 살에 처음 만난 50년 지기였다. 그제서야 그는 오래된 우정을 어디엔가 잘 모셔둔 기념품처럼 잊고 지내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서둘러 고향으로 돌아와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에게 연락을 한다. 재판을 미루고, 급한 사업 일정을 취소하고 추억의 레스토랑에 모인 친구들. 그는 자신이 가장 힘들고 외로웠을 때 친구 잭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든든했는지 떠올린다. 아내와 사별하고 아들과 단 둘이 남아 이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세상이 끝나버린 절망감에 빠졌을 때, 자신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친구 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