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군위안부
'정상적일 때의 엄마를 나는 사랑했다. 그럴 때 엄마는 웃으면서 자신이 만든 노래를 불러주곤 했다. 저녁을 먹기 위해 신문들과 책을 식탁에서 치우라고 말하는 대신, 그녀는 그 말을 내게 노래로 불러 주었다.
우리는 화투를 치거나 카드를 치곤 했다. 때때로 엄마는 카드 패를 돌리면서 아버지나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이야기들은 '옛날에' 로 시작했지만 가끔 가능한 진실이 들어가 있기도 했다.
'엄마는 앉아서 마치 TV를 보듯이 내가 숙제하는 것을 지켜보았으며, 내가 너무나 똑똑하다면서 정말 자신의 딸일 수 있을까.' 라고 중얼거리기도 했다. 비록 내가 그녀에게, '뭐라고요? 뭘 물끄러미 보고 있는 거예요? 내가 머리 두 개쯤 갖고 있나요?' 라고 불평을 했지만 속으로는 그녀가 웃는 것과 그녀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정말로 좋아했다.'
- 본문 중에서
12세에 위안부가 되었다가 14세에 일본군 위안소를 탈출한 김순효과 그의 따 베카를 주인공으로 한 두 개의 이야기를 쓴 장편소설. 한때 부였던 여자의 어린시절과 종군위안부를 거쳐 선교사와의 결혼과 딸 의 출생, 무당이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렸다.
오랜 침묵속에 묻혀졌던 한국의 종군위안부에 대한 이야기가 글로 표현되면서 곧 많은 미국인들에게 신화적이면서도 영웅적인 구원의 이야기가 되었다. 이 소설은 연민이나 증오에 대한 소설이라기보다는 힘과 사랑에 대한 소설이다. - 작가 션윙
노라 옥자 켈러의 「종군위안부」에 담겨진 순수한 곡조는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기억의 강처럼 남아 당신의 몸 속에 구절구절이 흥얼거린다. - 작가 루이스 앤 야마나카
노라 옥자 켈러는 아주 우아하게 시와 유머까지 곁들여 자신의 조상과 독자들에게 이 책을 명예롭게 안겨주었다. 「종군위안부」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영혼을 위한 치유제이다. - 작가 산드라 시스네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