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구두 한짝 무얼할까 / An Old Shoe, What Do You Want to Do with It?
낡은 구두 한짝이 들판에 버려져 있어요. 다람쥐는 구두 속에 알밤을 잔뜩 모아다 놓고는 어디론가 가버렸어요. 생쥐가 지나가다 알밤을 다 먹어버렸어요. 메뚜기는 빈 의자를 만났다며 구두에 걸터앉아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떠납니다.
개미, 황새, 곰도 제각각 구두를 가지고 놉니다. 그러다 마침내 낡은 구두는 애벌레의 보금자리가 되고... 추운 겨울이 지나고 구두 안에서 뭔가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쪼르르', '톡톡톡', '줄줄이', '성큼성큼', '어슬렁 어슬렁' 같은 다양한 의태어들은 멀티동화 속에서 동물들의 움직임을 통해 살아 움직입니다. 보고 듣는 멀티동화 그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놀잇감이고 훌륭한 말놀이 교재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