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벼락 / Poopstroke
'똥'이 나오는 동화를 아이들은 얼굴 찌푸리고 코를 움켜쥐면서도 좋아하지요. 옛이야기의 해학과 풍자, 교훈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구수한 입말이 많이 나오는 이 작품 또한 똥을 소재로 한 아주 재미있는 동화입니다.
같은 똥이라도 이 동화에서는 서로 다르게 쓰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돌쇠네에게는 밭의 거름으로 귀하게 쓰이고, 욕심쟁이 김 부자에게는 벌로써 똥벼락이 내립니다.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이 작품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멀티동화는 특히 구수한 내레이션이 귀에 착착 달라붙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마치 옛날로 돌아간 듯한 느긋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지며 뒷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동하게 됩니다. 멀티동화를 감상하는 동안 아이들은, 마치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에 젖어들 거예요.
산도깨비의 주문으로 똥덩이들이 모여 똥구름을 이루는 모양은 정말이지 장관이에요. 소용돌이치듯 엉키면서 거대한 똥덩어리를 형성하는 장면에서는 아이들 눈이 휘둥그레질 것입니다.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옛말과 온갖 종류의 똥을 접할 수 있다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큰 관심거리가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