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이 제일 좋아하는 맛
휘잉휘잉 세찬 바람을 타고 거인 앞에 날아온 호두네 반 아이들과 선생님! 복슬복슬 거인은 한 명 한 명 살피며 어떤 놈이 제일 맛있을까, 입맛을 다시네요. 한순간 거인의 먹잇감이 되고 만 아이들과 선생님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아이들 사이 소소한 갈등에서 시작된 엉뚱한 상상이 실제로 펼쳐지면서 아이들과 선생님이 좌충우돌 소동을 겪게 되는 유쾌 발랄 이야기입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뿐 아니라 종일 아이들과 부대끼는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의 만만찮은 일상도 엿볼 수 있습니다. 티격태격하다가도 서로를 이해하고 보드라운 마음을 건네는 건 아이들만이 아니겠지요. 아이와 아이, 아이와 선생님, 선생님과 선생님 등 작품 속 다양한 관계를 들여다보면서 나와 꼭 닮은 표정과 생각 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고는 미처 몰랐던 상대의 진심을 깨닫고 미소 짓는 나를 발견하지요. 어른과 아이 모두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맺고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자연스레 이끄는 작품입니다.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화가 김고은의 재치 넘치는 그림은 이야기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7-8세를 위한 읽기 책 시리즈 ‘사계절 웃는 코끼리’의 열일곱 번째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