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함께 있어요 / I’m with Mommy
'어쩌면 좋아요' 하며 입을 가리고 있는 아이의 얼굴에 걱정과 두려움이 가득 담겨 있네요. 왜 그런가 보니 하늘이 깜깜해져서 무서운 거예요. 호랑이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커다란 나무들은 바람에 기우뚱거리고, 부엉이와 쥐들이 후다닥 도망가는 장면은 아이의 심리를 아주 잘 표현하고 있어요.
그러나 그것도 잠시 아이의 얼굴은 금세 환해집니다. 엄마가 손을 꼭 잡고 있기 때문이지요. 언제 어디서나 아이가 필요로 하는 곳에는 항상 엄마가 있지요. 엄마가 곁에 있어 행복하고 안심이 되는 아이의 마음을 아주 잘 표현한 동화예요. 한두 단어 또는 한 문장으로 짧게 되어 있지만 내용이 빈약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압축적인 말과 느낌을 살려주는 움직임, 부드러운 선율이 조화를 이루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상하는 즐거움에 한껏 빠져들게 하니까요. 이형진 씨의「엄마 우리 엄마」의 두 번째 권입니다.